코로나 이후 韓 경제 책임질 ‘판’ 깐다…디지털 뉴딜에 2.7조 투입

뉴스1

입력 2020-06-03 10:10 수정 2020-06-0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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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제 3차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직접적인 일자리까지 확보하는 ‘한국판 뉴딜’ 전략을 3일 발표했다.

한국판 뉴딜의 주요 축 중의 하나는 ‘디지털 뉴딜’이다. 세계적 수준의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경쟁력을 바탕으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5세대(5G) 이동통신 등 첨단 산업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려 당장의 경제 활력과 일자리 마련은 물론 ‘포스트코로나’(코로나19 종식 이후 상황)에도 중장기적으로 대비하는 ‘일석이조’ 전략이 디지털 뉴딜에 숨어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동시에 한국 경제도 심각한 위기수준으로 몰아넣었다. 대면접촉을 피하고 여행 등을 자제하면서 항공, 관광, 서비스, 요식업 등이 가장 먼저 흔들렸고 산업간 연결고리도 순차적으로 약화되는 중이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대량 실직 사태도 현실이 되고 있으며 새로 일자리를 얻으려 준비하던 청년 층들은 ‘고용 빙하기’를 맞은 상태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우리 경제전반의 비대면화(Untact)와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등 4차 산업혁명을 가속화 시킨 측면도 있다는 점에 정부는 주목했다.

등교가 미뤄진 각급 학교는 온라인 플랫폼 기반 비대면 교육을 시작했고 감염에 취약한 노인층이나 기저질환자들을 위한 ‘비대면 의료’도 속속 등장했다. 특히 기업들은 그간 기술과 역량이 있어도 쉽사리 실행하지 못했던 원격(재택)근무를 코로나19 기간동안 본격 실행했다.

이에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사회 구조 변화 중 특히 비대면화·디지털화에 대응하고, 디지털 기반 경제혁신 가속화 및 일자리 창출을 추진하는데 중점을 두는 ‘디지털 뉴딜’을 본격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3차 추경을 통해 디지털 뉴딜에 편성된 예산은 총 2조7000억원이다.

데이터, AI, 5G가 디지털 뉴딜의 ‘주전선수’다. 이 분야에 편성된 예산은 1조3000억원으로 Δ데이터 구축ㆍ개방ㆍ활용 5600억원 Δ5G국가망 확산 및 클라우드 전환 500억원 Δ1ㆍ2ㆍ3차 전 산업분야 5GㆍAI 융합 확산 6600억원 ΔAIㆍ소프트웨어 핵심인재 10만명 양성 400억원 등이 각각 투입된다.

우선 각종 데이터를 수집·분석·유통하는 분야별 빅데이터 플랫폼과 이와 연계된 센터 50개를 추가 구축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10개 산업분야별로 100개의 빅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는데 여기서 50개를 추가 구축하는 것이다.

청년층에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일자리를 공급할 수 있는 ‘AI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도 긴급 추진한다.

국내 AI 기술은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에 다소 뒤쳐진 것이 현실이다. 관련 산업을 육성하려 해도 당장 AI 모델 개발을 위해 가공됭 ‘학습용 데이터’가 충분치 않았다. 정부는 AI 학습용 데이터 가공 사업에 올해에만 2925억원을 편성, 정제된 AI 학습용 데이터를 만들어낸다는 계획이다.

또 AI데이터 가공 지원 사업도 500건으로 확대한다. 실제 국내에서도 데이터 3법 개정과 AI시장 확대에 따라 산업 전 분야에서 AI데이터 가공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데이터 활용에 어려움이 있는 중기·스타트업?예비창업자 등을 대상으로 AI데이터 가공 지원도 확대한다.

5G 기반 공공분야 업무환경 실증 사업도 추진한다. 행정안전부와 과기정통부가 함께 유선 기반인 정부 업무망을 5G 기반 무선환경으로 전환하는 실증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올해 5개 실증 사업에 100억원을 편성했는데, 사업 결과에 따라 내년까지 총 15개 사업 정도에서 실증을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5G 융합서비스 발굴에도 나선다.

이동통신 기지국을 마치 소형 데이터센터처럼 활용하는 ‘모바일에지컴퓨팅’(MEC) 기술을 공공 분야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5G 통신망에서 이용할 수 있는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실감형 콘텐츠 산업 활성화에도 투자한다.

특히 실감형 콘텐츠는 원격교육, 비대면 진료, 온라인 쇼핑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도가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다. 이에 정부는 원격교육·협업·회의·유통 등 비대면 핵심분야 총 20개 과제에 100억원을 투입, VR·AR 콘텐츠 제작지원에 나선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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