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는 옛말’ 저축銀, 연 2% 예금금리 사라진다

뉴스1

입력 2020-05-27 06:33 수정 2020-05-2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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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은행에서 고객이 대출상담을 받고 있다. 2019.6.17/뉴스1 © News1

시중은행 1년 만기 예금금리가 대부분 연 1% 밑으로 떨어진 가운데 저축은행에서도 2%대 예금금리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대형 저축은행(자산 기준, SBI·OK·JT친애·페퍼·웰컴)들 중에선 현재 JT친애저축의 예금금리만 연 2.00%를 유지하고 있고 다른 곳은 모두 1%대로 내렸다. 6개월 만기 기준으론 0%대 예금금리도 처음 등장했다. 저축은행들은 오는 28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결과를 지켜본 뒤 예금금리를 1%대 중반까지 추가로 낮출 계획이다.

27일 금융권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이달들어 12개월 예금금리로 기존보다 0.1%포인트 내린 연 1.80%를 적용하고 있다. 앞서 OK저축은행도 OK정기예금 금리를 연 1.80%로 0.2%포인트 인하했다. 웰컴저축은행도 12개월 만기 예금금리를 연 2.0%에서 1.85%로 0.15%포인트 내렸다.

JT친애저축은행만 12개월 예금금리를 연 2%로 고수하고 있다. 6개월 만기 기준으로는 대아저축은행이 예금금리를 0.90%까지 낮췄다.

그동안 저축은행들은 저금리 기조 속에서 연 2% 이상의 예금금리를 유지하면서 고객을 확보하는데 주력해 왔다. 이른바 ‘금리 노마드족’들이나 은퇴자들을 유치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저축은행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연 0.75%로 낮춘 데 이어 추가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자 예대마진 등 수익성을 지키기 위해 예금금리를 낮췄다.

저축은행들은 오는 28일 열리는 한은 금통위 5월 정례회의 결과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대형 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더 낮아지면 1%대 후반 예금금리 유지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도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저축은행들도 예금금리를 연 1.50% 근처까지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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