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우 장관 “지역서점 다시 살리자”…직접 찾아가 고른 책은?

뉴스1

입력 2020-05-13 14:13 수정 2020-05-13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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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3일 서울 혜화동 동양서림을 방문해 지역서점 활성화 대책을 논의했다. 2020.5.13 © 뉴스1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3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울 종로구 동양서림과 위트 앤 시니컬을 방문한 뒤 이종복 (사)한국서점조합연합회 회장을 비롯한 업계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역서점의 애로사항 청취 및 지원 방안을 논의 하고 있다. (제공 문화체육관광부) © 뉴스1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3일 서울 혜화동에 있는 동양서림과 위트앤시니컬 등 지역서점을 방문해 코로나19로 인한 업계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역서점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방문한 동양서림은 1954년에 개점한 유서 깊은 지역서점이며 위트앤시니컬은 유희경 시인이 직접 운영하는 시집 전문 서점이다.

유희경 시인은 “지역서점이 하나하나마다 독특한 장점이 있다”며 “시집전문 서점인 위트앤시니컬도 시낭송회 등 다양한 장점을 살려서 보다 많은 독자와 만나고 싶지만 배송의 한계 때문에 온라인서점과 경쟁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 앞서 동양서림에서 도서 ‘타인의 해석’(말콤 글래드웰 저) ‘고민하는 힘’(강상중 저) ‘작별인사’(김영하 저)를 구매하고 위트앤시니컬에서 간담회 참석자들에게 각자 원하는 시집을 한 권씩 선물했다.

박양우 장관은 “지역서점은 문화의 샘터”라며 “코로나19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책에 대한 애정으로 지역서점을 유지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종복 한국서점연합회 회장은 “지역서점 대표들은 자부심과 우직함이 있어야 지켜낼 수 있는 곳”이라며 “지역서점을 통해 생활 속에 문화가 깃들 수 있도록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종복 회장은 “지역서점은 독자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책을 제공하지 못하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며 “출판유통시스템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도 말했다.

박 장관은 “지역서점 하나하나가 저마다의 색깔을 살려 도서뿐 아니라 문화를 나누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지역서점에 대한 부족한 지원 예산과 수단을 개선하기 위해 ‘출판문화산업진흥법’상 지역서점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방안을 포함해 다양한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박 장관은 “지역서점에 도서를 적시 배송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배송체계를 만들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사람들이 맛집을 탐방하는 것처럼 고유의 매력을 가진 지역서점들을 더욱 많이 찾게 하겠다”고도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소영 동양서림 대표, 유희경 위트 앤 시니컬 대표, 이종복 (사)한국서점조합연합회 회장, 정병규 전국동네책방네트워크 회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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