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이노베이션으로 신약 개발 가속화

태현지 기자

입력 2020-04-27 03:00 수정 2020-04-2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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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국민의 건강을 지켜온 기업] - 유유제약
골다공증 치료제 항혈소판제 등 개량신약 2종 출시



유유제약은 1941년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 받는 국민들을 위해 좋은 약을 개발·보급해 건강을 증진하고 삶의 질을 향상한다는 이념으로 고 유특한 회장이 설립했다.

6·25전쟁 직후인 1953년 국내 최초 약리학적 7층 당의정 종합비타민 비타엠 출시를 시작으로 1955년 결핵 치료제 유파스짓, 1965년 국내 최초 연질캡슐 종합영양제 비나폴로 등 다양한 의약품을 출시해 80년 전통의 제약 명가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골다공증 치료제 ‘맥스마빌’과 항혈소판제 ‘유크리드’를 개발해 2개의 개량신약을 탄생시킨 제약사이기도 하다.

뇌 및 말초순환 개선제 ‘타나민’, 항혈소판제 ‘유크리드’, 골다공증 치료제 ‘맥스마빌’, 비강세정제 ‘피지오머’ 등이 주력제품으로 2019년 매출액 908억 원, 영업이익 80억 원, 당기순이익 55억 원을 달성했다. 이 밖에 비타민C ‘유판씨’, 종합비타민 ‘비나폴로’, 멍치료제 ‘베노플러스겔 등 일반의약품은 약국에서 꾸준히 판매되는 스테디셀러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유유제약은 2019년 9월 클래리베이트 애널리스틱스사(이하 클래리베이트)가 발표한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의 중소형 혁신 제약사에 선정됐다. 유유제약은 클래리베이트가 발표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100대 중소형 혁신 제약사 순위에서 총점 375점을 기록해 96위를 기록했다.


○ 외부전문가와 협업 기술제휴

유유제약은 2019년 2월 바이오 벤처기업 아이엠디팜과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아이엠디팜과 협업을 통해 제약산업의 메가 아젠다인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대열에 유유제약도 합류하게 됐으며 앞으로도 유유제약의 신약개발 방향에 공감하는 벤처기업, 학계 등 다양한 외부전문가들과 밀착된 협력을 통한 아이디어와 기술 접목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 유유제약은 2017년 6월 서울사무소와 경기바이오센터 등에 분산돼 있던 연구 설비 및 인력을 통합한 중앙연구소를 출범했다. 유유제약은 지난해 4월 세계 최대 규모의 안과 학회인 ARVO(The Association for Research in Vision and Ophthalmology) 콘퍼런스에서 안구건조증 치료 펩타이드 신약(프로젝트명 YDE)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안구건조증 유발 마우스 모델을 이용해 YDE와 기존 치료제 성분인 사이클로스포린A, 디쿠아포솔, 히알루론산, 리피테그라스트와의 치료 효과를 비교했으며 그 결과 YDE가 기존 약물 대비 우수한 항염증 기전에 따라 뛰어난 각막 상피세포 치유 효과가 나타나고 눈물 분비량도 개선되는 것이 확인됐다.


○ 제약업계 최초 빅데이터 경영 도입

유유제약은 제약업계 최초로 빅데이터 개념을 적용한 경영을 펼쳐 주목 받은 바 있다. 기존 출시했던 제품인 베노플러스겔 마케팅 전략에 빅데이터를 접목한 사례다. 베노플러스겔은 오랜 기간 진통소염제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미투(me-too)’ 영업에 의존해 왔지만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신시장 기회를 찾게 된 이후 타깃 고객층을 아이에서 여성으로 바꿨다. 헤파린나트륨, 에스신 등의 성분 특성에 집착해 ‘부종 완화’ 기능을 우선 시 하지 않고 ‘멍 빼기’ 효능에 초점을 맞춰 마케팅 전략을 수정했다. 이를 통해 수년 동안 정체됐던 매출도 신장했다.


○ 투트랙(Two-Track) 전략으로 지속 성장

유유제약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전문의약품 제품군(신경과, 내분비, 이비인후과 등)은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고 신성장 동력(제품군과 조직을 확대한 OTC 사업부 및 의료기기, 위수탁 등)을 본 궤도에 올려 지속성장을 달성할 계획이다.

유유제약이 출시할 신제품의 특색은 셀프 메디케이션 시대에 발맞춰 환자 편의를 고려한 회사 대표 제품 라인업 확장이다. 대표 품목이라 할 수 있는 뇌 및 말초순환개선제 타나민은 장기 복용 환자의 편리성 높인 덕용 패키지(180T)를 출시했으며 이어 고용량 타나민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탈모 및 눈 건강 제품 등 건강기능식품 라인업도 다양화될 예정이다.

유유제약은 80년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해외 수출 활성화에 매진하는 게 목표다. 그 선두에는 글로벌 제약사 해외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수출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유원상 대표이사가 있다. 신규 시장 개척 1순위는 동남아시아 제약시장이다. 한국기업과 제품에 대한 호감도가 상상 이상으로 대단히 높고 중국은 이미 다국적 제약사들이 선점하고 있는 데 반해 동남아 지역은 비교적 틈새시장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유유제약의 의약품이 필요한 지역이면 전 세계 어느 나라든 진출할 계획이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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