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주름 때문에 속상하다면… 뒷목까지 보습제-자외선차단제 바르세요

홍은심 기자

입력 2020-04-22 03:00 수정 2020-04-2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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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보다 얇고 예민한 목 피부
생활습관 교정으로 예방 가능


목주름이 신경 쓰이는 부위에 작은 공기층을 만들고 히알루론산, 이데베논과 같은 항산화 물질을 넣어주면 주름 완화에 효과를 볼 수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아무리 동안인 사람도 신경 쓰고 고민하는 부분이 있다. 바로 ‘피부 나이테’라고 불리는 목주름이다. 목은 얼굴에 비해 피부가 얇고 피하지방이 적다. 반면 움직임은 많아 쉽게 주름이 생긴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 목주름이 생긴다고 알고 있지만 잦은 스마트폰 사용이나 고개를 숙이는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등 잘못된 생활습관만으로도 깊은 목주름이 생길 수 있다.




얼굴 피부보다 약하고 예민


목 주변 피부는 얼굴보다 더 예민하다.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피부가 더 약하고 부드러운 여성은 햇빛, 온도, 습관 등 외부적 요인에 의해 더 쉽게 모양이 변한다. 턱밑에 지방층이 쌓이면서 늘어진 턱살이 주름이 되기도 한다. 피지선이 적어 건조해지기 쉽기 때문에 주름이 쉽게 생긴다. 노화가 진행되면서부터는 피부 콜라겐이 빠져나가 발생한다.

목주름은 목을 펼 때 사라지는 옅은 주름과 가만히 있어도 선명하고 짙게 보이는 일명 ‘칠면조 주름’이 있다. 나이가 들면서 목 앞쪽에 생기는 세로 밴드 주름도 있다. 가로 주름은 선천적으로 어려서부터 생기기도 하기 때문에 젊은 층에게도 나타나는 주름이다.

세로 밴드 주름은 목의 앞쪽 근육의 작용이 강하고 피부가 노화돼 쳐질 때 뚜렷해진다. 목 앞쪽에 눈에 잘 띄는 2개의 세로 밴드가 형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세로 잔주름이 목 전반에 나타날 수 있다.

목주름의 상태를 살펴보고 옅은 주름이 주로 있다면 생활습관 교정을 시도해 보는 것이 좋다. 목 주변 피부가 잘 움직이는 것은 활경근(플라티즈마)이라는 근육 때문이다. 스마트폰을 볼 때나 책을 읽을 때 자세를 바로 해야 한다. 특히 높은 베개를 사용하는 것은 근육을 긴장상태로 만들고 혈액순환까지 방해하기 때문에 낮은 베개로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


평소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

고개를 숙이는 행동을 자주 하거나 눈높이보다 낮은 모니터를 사용하는 것으로도 쉽게 목주름이 생기거나 악화될 수 있다. 한번 생긴 목주름은 화장품 등으로 개선하기가 어렵다. 특히 가로 목주름은 점점 깊어지고 자연적으로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당장 보이는 주름이 없더라도 20대 초반부터 꾸준히 관리해 주는 것이 좋다.

세안을 할 때는 목 부분도 깨끗하게 닦는다. 건조하면 쉽게 주름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보습 제품도 꼼꼼하게 발라준다. 탄력에 도움을 주거나 주름개선 기능성 제품을 목까지 바르고 외출 시에는 자외선차단제도 잊지 말고 발라야 한다.

목을 좌우로 늘려주는 간단한 스트레칭은 목주름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목을 뒤로 젖힌 상태에서 입을 크게 벌렸다 다물며 목의 이완과 수축을 느끼는 것도 주름 예방에 효과적이다.

이미 생긴 주름은 시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미세한 주름일 경우 간단한 보톡스 시술로 일시적인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유지기간이 짧고 근본적인 치료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피부를 절개해 처진 피부를 당겨주는 ‘목주름 거상술’도 있다. 늘어진 근육을 당겨서 탄력을 회복해 주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피부가 심하게 늘어진 경우 턱 밑 부위를 3cm 정도 절개해 ‘활경근’을 직접 교정한다. 늘어진 근육을 일부 제거하고 양측 근육을 서로 당겨준다. 하지만 목주름 거상술은 피부를 절개해 피부 조직을 제거하고 다시 봉합해야 하는 만큼 멍이나 붓기, 흉터 등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

수술이 부담스럽다면 ‘에어다이섹터’와 ‘울트라부스터’ 시술법도 있다. 에어타이섹터는 목주름이 있는 부위에 순간적으로 강한 공기압을 넣어 피부 표피층과 진피층 사이를 터주는 시술이다. 권한진 더마스터클리닉 원장은 “에어타이섹터로 피부에 작은 공기층을 만들면 그 사이에 히알유론산, 이데베논, 펩타이드 등을 주입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권한진 원장이 알려주는 ‘목주름 예방법’


○ 보습제는 목 마사지 하듯 바른다

목은 얼굴보다 피지선이 적어 건조해지기가 쉽다. 따라서 보습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세안 후에는 목 전체와 어깨선까지 보습제를 골고루 바르고 아래서 위로 쓸어 올리듯 가볍게 마사지하면서 충분히 스며들게 한다. 급격하게 증가한 체중이 빠질 때 갑자기 목주름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임신 전후, 다이어트 전후에는 반드시 목주름 방지 제품을 사용한다.


○ 외출 시 자외선차단제 필수

자외선차단제는 뒷목까지 꼼꼼하게 발라야 한다. 자외선은 피부 노화를 유발하는 원인이다. 자외선차단제를 바른 뒤에는 세안도 중요하다. 잘 닦지 않으면 각질이나 노폐물이 쌓여 피부가 빨리 늙는다. 목을 때수건으로 심하게 문지르면 각질층이 손상되고 피부가 얇아져 탄력이 떨어지므로 자극이 적은 비누나 클렌저로 부드럽게 닦아는 게 좋다.


○ 낮은 베개로 수면 시 목 근육 긴장 풀기

잘 때 너무 높은 베개를 베면 혈액순환이 방해될 뿐만 아니라 목 근육이 긴장해 목주름이 생기기 쉽다. 누웠을 때 몸이 수평이 될 정도의 베개 높이가 적당하다. 일반적으로 베개 높이는 성인 남성은 약 8cm, 성인 여성은 6∼7cm가 적당하다.


○ 상하좌우 스트레칭

턱을 최대한 위로 들어 목을 뒤로 젖히거나 상하좌우로 당기는 스트레칭은 목주름 예방에 좋다. 이때 목 앞쪽과 쇄골, 가슴까지 당겨지는 느낌이 들도록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이 동작은 턱 선도 함께 당겨줘 얼굴의 주름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좌우, 앞뒤로 각각 목을 천천히 쭉 늘리고 3∼5초 정도 유지해 충분히 이완한다.


○ 입 힘주어 벌렸다 다물기


턱을 뒤로 살짝 젖히고 입을 힘주어 벌렸다 다물었다 하면서 얼굴에서 목으로 이어지는 근육을 이완시키는 스트레칭도 목주름 예방에 효과적이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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