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지역구 9곳 범여권 압승…‘수도권 30만 주택’ 탄력받는다

뉴스1

입력 2020-04-16 17:04 수정 2020-04-1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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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선에서 남양주 왕숙 등 3기 신도시 지구를 포함한 지역구에서 범여권 후보가 당선돼 정부의 수도권 30만 가구 공급을 위한 정책이 힘을 받게 됐다. 해당 지역에선 대부분 절반을 넘긴 득표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 정부가 제시한 광역교통망, 자족도시를 중심으로 한 3기 신도시 계획안이 지역민의 공감을 얻었다는 평가다.

16일 국회에 따르면 3기 신도시 중 지구지정으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Δ남양주 왕숙(6만6000가구) Δ하남 교산(3만2000가구) Δ인천 계양(1만7000가구) Δ부천 대장(2만가구) Δ고양 창릉(3만8000가구) Δ안산 장상(1만3000가구) 6개 지구를 낀 지역구는 총 9곳에 달한다.

이중 남양주 왕숙지구의 남양주을엔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7.9%의 득표율을 보였다. 남양주병에 출마한 같은 당 김용민 후보도 50%의 지지를 받아 당선됐다.

하남 교산 지구에선 최종윤 민주당 후보(하남, 50.7%)가, 인천 계양지구에선 송영길 민주당 후보(인천 계양을, 58.6%)가 20대 국회에 입성했다. 애초 일부 지역민의 반대 목소리가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던 고양 창릉 지구에선 한준호 민주당 후보(고양을, 51.5%)가 당선됐다. 고양갑에선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39.3%의 지지를 받아 수성에 성공했다.

이 밖에 부천 대장 지구 서영석 민주당 후보(부천정, 56.7%), 과천 지구 이소영 민주당 후보(의왕-과천, 43.3%), 안산 장상 지구 김철민 후보(안산, 57.7%)가 모두 야당인 미래통합당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됐다.

3기 신도시 인근 지역까지 범위를 넓히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지역구인 고양정을 물려받은 전 카카오뱅크 대표 이용우 민주당 후보가 ‘3기 신도시 철회’라는 부동산 공약을 걸고 나온 김현아 통합당 후보를 ‘53.4%대 44.8%’라는 득표율로 이겼다. 정치권 안팎에선 김현미 장관이 일부 반대를 무릅쓰고 이를 상쇄할 광역교통대책과 일산테크노벨리 등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며 ‘3기 신도시 계획’을 강행한 만큼 이용우 후보의 당선은 과반의 지역민이 사실상 이를 추인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3기 신도시와 그 인근 지역구의 후보 대부분이 광역교통망과 3기 신도시의 장점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총선에 승리한 것으로 안다”며 “그만큼 정부계획에 공감하는 당선자의 지지를 통해 사업속도도 한층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국토부에선 3기 신도시 신설에 따른 주변지역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발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연구용역에 착수한 상태다. 여기엔 주변지역에 지하철과 같은 신도시 광역교통망을 연계하고 도시재생 뉴딜 사업의 대상지 선정 시 가점을 주는 방안이 유력하다. 또 경기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고양도시관리공사를 사업시행자로 선정해 2020년까지 1만6000가구의 사업승인(지구지정)을 완료하고 이 중 1000가구는 연내 입주자를 모집한다는 방침이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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