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비호세력 있나…수배자가 도피중 5개국 들락날락
뉴시스
입력 2020-04-13 18:52 수정 2020-04-13 18:52
마카오 입국거부 당한 수원여객 재무이사 김씨
20여일 가까이 마카오 공항 CIP 내에 머물러
이후 '김회장' 캄보디아행 전세기로 김씨 빼내
김씨, 현재는 중국 청도에 있는 것으로 전해져
한국→괌→항주→마카오→캄보디아→청도 순
수배자가 자유롭게 해외로…비호세력 의혹도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 핵심 인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최측근인 수원여객 재무이사 출신 김모(42)씨가 도피 중 여러 나라를 마치 자유여행하듯 돌아다니며 한국 수사망을 피하고 있어 의혹이 생기고 있다.
김씨는 수사 초기 미국령 괌으로 달아났다가 다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행방이 묘연하다가 지난해 마카오에서 입국거부를 당해 신상이 드러났고, 이 과정에서 그가 중국 항저우(항주)에 머물렀던 사실도 파악됐다. 그는 현재 중국 칭다오(청도)에 있고, 라임이 투자사업을 벌인 캄보디아에도 잠시 입국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인터폴 적색수배자가 도피생활 중 비행기를 타고 적어도 5개 나라 이상을 돌아다녔다는 것인데, 상식적으로 가능하지 않은 동선이다보니 그의 배후에 비호세력이 있다는 의심이 커지고 있다.
13일 뉴시스 취재에 따르면 마카오 치안경찰국 출입경관제청은 지난해 3월17일 중국 항주에서 춘추항공 여객기를 타고 마카오에 도착한 한국인 김모(42)씨의 입경(입국)을 거부했다.
마카오 출입경관제청은 당시 김씨가 도착하자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이유로 입국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렸고, 즉각 공항 CIQ(Customs Immigration Quarantine)에 대기하도록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씨가 타고 왔던 춘추항공에도 공문을 보내 그를 다시 데리고 출국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공문에 따르면 마카오특별행정구 제4/2003 법률에는 ‘입국이 거부되면 항공사는 해당 인물을 데리고 즉시 출국해야 한다’고 돼 있다.
입국 거부를 당한 뒤 김씨는 20일 가까이 공항 CIQ에 머무른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이후 김 전 회장의 도움을 받아 전세기를 타고 캄보디아로 달아났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 과정에선 김 전 회장이 마카오 측에 수억원의 대가를 지불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김씨는 이후 다시 중국으로 돌아가 청도에 있고, 그를 봤다는 목격자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김씨는 라임사태 수사의 핵심인물인 김 전 회장 등 4명과 공모해 지난해 1월 수원여객 자금 약 161억원을 횡령한 뒤, 법인 인감을 들고 괌으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같은 김씨의 자유로운 해외도피 행각의 배경에는 김씨를 비롯해 김 전 회장, 더 나아가선 이번 라임 사태를 비호하는 세력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최소 1년 이상 인터폴 적색수배 중인 인물이다. 인터폴 수배자와 관련, 나라마다 또는 사건마다 처리되는 방식이 달라 국가 간 공조가 힘들긴 하지만 이처럼 여러 국가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것은 비현실적이기 때문이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해 3월 수원서부경찰서로부터 수원여객 횡령 사건을 넘겨받은 이후 김씨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렸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시스]
20여일 가까이 마카오 공항 CIP 내에 머물러
이후 '김회장' 캄보디아행 전세기로 김씨 빼내
김씨, 현재는 중국 청도에 있는 것으로 전해져
한국→괌→항주→마카오→캄보디아→청도 순
수배자가 자유롭게 해외로…비호세력 의혹도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 핵심 인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최측근인 수원여객 재무이사 출신 김모(42)씨가 도피 중 여러 나라를 마치 자유여행하듯 돌아다니며 한국 수사망을 피하고 있어 의혹이 생기고 있다.
김씨는 수사 초기 미국령 괌으로 달아났다가 다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행방이 묘연하다가 지난해 마카오에서 입국거부를 당해 신상이 드러났고, 이 과정에서 그가 중국 항저우(항주)에 머물렀던 사실도 파악됐다. 그는 현재 중국 칭다오(청도)에 있고, 라임이 투자사업을 벌인 캄보디아에도 잠시 입국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인터폴 적색수배자가 도피생활 중 비행기를 타고 적어도 5개 나라 이상을 돌아다녔다는 것인데, 상식적으로 가능하지 않은 동선이다보니 그의 배후에 비호세력이 있다는 의심이 커지고 있다.
13일 뉴시스 취재에 따르면 마카오 치안경찰국 출입경관제청은 지난해 3월17일 중국 항주에서 춘추항공 여객기를 타고 마카오에 도착한 한국인 김모(42)씨의 입경(입국)을 거부했다.
마카오 출입경관제청은 당시 김씨가 도착하자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이유로 입국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렸고, 즉각 공항 CIQ(Customs Immigration Quarantine)에 대기하도록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씨가 타고 왔던 춘추항공에도 공문을 보내 그를 다시 데리고 출국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공문에 따르면 마카오특별행정구 제4/2003 법률에는 ‘입국이 거부되면 항공사는 해당 인물을 데리고 즉시 출국해야 한다’고 돼 있다.
입국 거부를 당한 뒤 김씨는 20일 가까이 공항 CIQ에 머무른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이후 김 전 회장의 도움을 받아 전세기를 타고 캄보디아로 달아났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 과정에선 김 전 회장이 마카오 측에 수억원의 대가를 지불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김씨는 이후 다시 중국으로 돌아가 청도에 있고, 그를 봤다는 목격자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김씨는 라임사태 수사의 핵심인물인 김 전 회장 등 4명과 공모해 지난해 1월 수원여객 자금 약 161억원을 횡령한 뒤, 법인 인감을 들고 괌으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같은 김씨의 자유로운 해외도피 행각의 배경에는 김씨를 비롯해 김 전 회장, 더 나아가선 이번 라임 사태를 비호하는 세력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최소 1년 이상 인터폴 적색수배 중인 인물이다. 인터폴 수배자와 관련, 나라마다 또는 사건마다 처리되는 방식이 달라 국가 간 공조가 힘들긴 하지만 이처럼 여러 국가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것은 비현실적이기 때문이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해 3월 수원서부경찰서로부터 수원여객 횡령 사건을 넘겨받은 이후 김씨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렸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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