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휴카드 만들면 ‘신세계 백화점 VIP’

조선희기자

입력 2020-04-08 03:00 수정 2020-04-0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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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Insight]신세계백화점
VIP 혜택 담은 ‘신세계 THE S 삼성카드’ 출시
할인-무료주차에 스페셜 마일리지 2배 적립


이제 신용카드만 만들어도 백화점 VIP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신세계는 지난달 삼성카드와 손잡고 백화점 할인부터 무료 주차, VIP 멤버스바 이용, 기존 VIP 고객 혜택인 스페셜 마일리지 적립까지 가능한 ‘신세계 THE S 삼성카드’를 출시했다.

신세계는 이번에 VIP 혜택을 겸비한 카드를 통해 잠재적 VIP 고객을 육성하고 백화점 문턱을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제휴카드를 발급받은 고객에게는 매달 백화점 할인쿠폰(5%) 6장은 물론이고 무료 주차권 3장을 제공한다.

무엇보다 THE S 카드의 가장 파격적인 혜택은 ‘스페셜 마일리지’ 2배 적립이다.

스페셜 마일리지는 일반적으로 할인 혹은 사은행사가 불가능한 해외 명품 브랜드 쇼핑 시 구매 금액을 적립해주고 적립된 금액의 3%를 신세계상품권으로 증정하는 제도다.

THE S 카드 이용 고객은 기존 VIP 고객(골드 이상 VIP)보다 2배 많은 적립률(구매 금액의 50%)인 구매금액 100%가 적립된다.

또 매월 한도금액 내에서 백화점 7% 할인을 받는 것은 물론이고 기존 VIP 고객 서비스인 멤버스바도 이용할 수 있다.

재테크, 육아, 예술, 교양, 인문학 등 수준 높은 강좌로 구성된 신세계 아카데미(문화센터) 역시 5% 할인된다.

신세계백화점뿐 아니라 삼성카드의 VIP 혜택까지 더해 양사의 VIP 서비스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THE S 카드 발급 시 삼성카드 프리미엄 골드 등급을 부여해 전 가맹점 2∼3개월 무이자 할부, 쓱배송 10% 할인, 렌터카 할인 등 각종 할인쿠폰, 삼성카드 쇼핑 특가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신세계는 이번 카드 출시로 백화점 매출을 이끄는 VIP를 선점하고 신규 고객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9년 신세계백화점은 기존점 기준 5.3% 신장했다. 지난해 유통업을 둘러싼 환경과 업계 상황을 고려하면 호실적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호실적은 VIP 고객과 매출 증가가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신세계백화점의 VIP 고객 수는 10% 증가했으며 VIP 전체 매출은 12% 신장했다. 올해 2월 1일부터 3월 15일까지 VIP 고객 백화점 방문 횟수를 분석한 결과 VIP 고객은 약 4.8회로 2회 방문에 그친 전체에 2배에 달했다. 이뿐 아니라 백화점 제휴카드를 소지한 고객들의 객단가는 지난해 기준으로 316만 원에 달했으며 이는 일반 신세계 포인트 회원(62만 원) 비해 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은 ‘카드 출시는 카드사의 영역’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오히려 카드사보다 더 주도적으로 관여해 신규 상품을 개발 중이다. 이번 THE S 카드 역시 신세계가 주도한 상품으로 삼성카드와 빅데이터를 함께 분석해 맞춤형 혜택 설계, 카드 디자인 및 네이밍 등을 차별화했다.

먼저 고객 소비 패턴 빅데이터에 따라 백화점 VIP 고객들이 선호하는 업종을 엄선했다. 분석에 따르면 VIP 고객들은 일반 제휴카드 고객보다 △쇼핑 △건강 △교육 △통신 4가지 카테고리에서 더 많은 지출을 하는 것으로 보고 관련 업종에 집중했다.

제휴카드 고객은 신세계백화점 5% 할인에 더해 1% 청구할인과 이마트 등 대형마트에서도 할인(1.5%)을 받을 수 있다.

교육 관련 혜택도 풍성하다. 온·오프라인 서점은 물론이고 국내 대부분 학원까지 할인(1.5%)되고 유치원, 어린이집 등 삼성카드로 결제가 가능한 모든 곳을 포함했다.

휴대전화 통신비와 병원과 약국에서도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 외에도 스타벅스 등 10대 커피전문점 20% 할인, 모든 영화관 1만 원 할인, 호텔 대리주차 서비스, 국내 공항 라운지 이용 등 역대급 카드 혜택을 모두 담았다.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이성환 상무는 “지난해 백화점 빅테이터를 분석한 결과 제휴카드 고객이 높은 충성도를 기반으로 많은 소비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향후 백화점 성장에 큰 축이 될 미래 VIP 고객 선점을 위해 다양한 맞춤형 제휴카드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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