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고양 창릉’ 지구지정…판교 2배 자족용지

뉴시스

입력 2020-03-04 12:45 수정 2020-03-04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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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릉 지구, 판교 2배 규모 기업·일자리 용지 조성
고양선 전철 등 총 사업비 20% 교통대책에 투자
95만평 규모 공원·녹지 및 호수공원 조성 예정
3기 신도시 5곳 중 4곳 지구 지정…부천대장 남아



정부가 3기 신도시 5곳(남양주 왕숙·고양 창릉·하남 교산·부천 대장·인천 계양) 중 한 곳인 고양 창릉(3만8000가구)에 대한 지구지정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다.

4일 국토교통부는 ‘수도권 30만호 공급계획’ 중 고양창릉과 고양탄현 등 2곳에 대한 주민 공청회, 전략환경영향평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마치고 오는 6일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고시한다고 밝혔다.

3만8000가구 규모의 고양창릉 지구는 30사단 이전 예정지와 그린벨트 등을 활용해 교통이 편리한 자족도시로 조성한다는 게 정부 계획이다.

이로써 정부의 수도권 30만 호 계획 중 남양주 왕숙·하남 교산·과천 등 18곳 총 19만6000가구 지구지정이 완료(신도시급 5곳 중 4곳)됐다. 정부는 부천대장 등 나머지 지구는 대부분 올해 상반기 중 지구지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창릉지구는 경기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고양도시관리공사가 사업시행자로 참여하며, 수도권 서북부권의 대표적 일자리 거점지역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판교의 2배가 넘는 130만㎡ 규모의 자족용지(기업·일자리 용지)를 고양선을 중심으로 교통이 편리한 역세권에 집중 배치하고, 기업 요구에 맞춰 자족용지의성격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자족용지 인근에 창업주택 등을 배치해 직주근접형 자족도시 모델을 실현시킬 계획이다.

이 곳에는 공공지원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스타트업 등 창업 인큐베이터 역할을 할 ‘기업지원허브’, 성장단계기업을 위한 ‘기업성장지원센터’도 지을 예정이다.

창릉지구는 전체 면적의 39%가 공원·녹지로 조성된다. 지구를 관통하는 동서 간 녹지축이 지구 내 공원·녹지로 연결된다.

30사단 군부대의 경우 약 100만㎡ 규모의 도시숲으로 조성함으로써 시민의 휴식처로 제공된다.

지구 중심으로 흐르는 창릉천 정비사업과 함께 호수공원도 조성된다.

우선 창릉천은 호수공원, 서오릉, 벌말 예술인마을 등 공간별 특성을 고려한 천변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세계문화유산인 서오릉의 남측은 비닐하우스 등으로 훼손된 곳을 정비하면서 저층의 역사문화 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역사문화전시관 유치와 한옥 특화단지 등도 계획에 포함됐다.

탄현지구의 경우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여건으로 인해 20년 이상 방치된 장기미집행공원부지를 활용하는 공공주택사업으로, 신혼희망타운, 민간분양 등 총 3300가구가 공급된다. 편입되는 장기미집행공원부지의 70% 이상을 친환경 공원(탄현공원)으로 조성된다.

국토부 김규철 공공주택추진단장은 “수도권 30만 호 계획 중 19만6000가구가 지구지정을 완료하는 등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들어서게 됐다”며 “세부적인 개발계획은 지구계획 수립과정에서 전문가, 지방자치단체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구체화시키고 원주민들과도 민관공 협의체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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