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제주 유기농 녹차서 위-장에 좋은 유산균 첫 발견
김은지 기자
입력 2020-02-28 03:00 수정 2020-02-28 03:00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이 ‘녹차유산균 연구센터’를 개소했다. 녹차유산균 연구센터는 아모레퍼시픽이 제주 유기농 차밭에서 발견한 새로운 유산균 소재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더욱 혁신적인 제품 개발을 이어가기 위한 기관이다.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은 1980년대부터 녹차를 연구해 왔다. 2000년대 들어서는 피부 효능을 지닌 신품종 녹차 연구까지 그 범위를 확대했다. 연구를 이어오던 중 2010년 제주 유기농 녹차 중에서도 특히 풍미가 깊은 발효 녹차의 잎에서 발효를 돕는 식물성 녹차유산균주를 발견했다.
녹차 잎에서 발견한 해당 유산균주는 다른 유산균주보다 장(腸)내 정착력이 뛰어나고 항균력이 뛰어나 유해 세균을 억제하는 효과가 우수하다. 항생제 내성 안정성을 지녔다는 장점도 있다.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은 장내 미생물 분야 세계적 석학인 빌헬름 홀차펠 교수와 함께 녹차 유산균에 대한 공동 연구를 진행해 지난해 11월 SCI급 저널인 ‘프로바이오틱스 및 항균성 단백질(Probiotics and Antimicrobial Proteins)’에 관련 논문을 게재했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이 독자적으로 찾아낸 녹차유산균주가 위장의 염증 인자들을 감소시킨다는 사실도 추가로 확인할 수 있었다.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은 이번에 신설한 녹차유산균 연구센터를 통해 녹차유산균주의 효능을 추가로 검증하고, 건강식품과 화장품 등 여러 분야에서 녹차유산균을 사용한 혁신 제품 개발을 지속해서 이어나갈 예정이다. 더불어 인체에 서식하는 미생물과 그 유전정보를 일컫는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등 미생물 분야 전반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은 지난해 안티폴루션 연구센터, 설화수 한방과학 연구센터를 개소하는 등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앞으로도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고의 제품을 고객에게 전하기 위해 연구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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