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호주오픈 우승으로 17위→11위…더 뜨거워진 도쿄행 경쟁
뉴스1
입력 2020-02-18 07:48 수정 2020-02-18 07:48
리우하계올림픽 여자 골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의 박인비와 은메달을 획득한 뉴질랜드의 리디아고가 20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코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 News1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골프 여제’ 박인비(32·KB금융그룹)가 다소 무뎌졌던 퍼팅감을 끌어 올리며 도쿄행 출전 경쟁을 더욱 뜨겁게 만들고 있다.
박인비는 16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약 2년 만에 LPGA 통산 20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박인비는 2020 도쿄 올림픽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박인비는 지난 2016년 리우올림픽 여자 골프에서 리디아고(뉴질랜드), 펑샨샨(중국) 등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세계 1위였던 박인비는 올림픽을 마치고 크고 작은 부상 속에 다소 주춤했고, 랭킹이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고진영(25·하이트진로)이 지난해 최고의 활약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올랐고, 박성현(27·솔레어)이 3위, 김세영(27·미래에셋)이 6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어 9위 이정은6(24·대방건설), 김효주(25·롯데)가 박인비에 이은 13위에 랭크되는 등 태극마크를 달기 위한 여자 골프의 순위 경쟁이 점점 가열되고 있다. 18위인 유소연(30·메디힐)도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은 오는 6월말 발표되는 세계랭킹 기준으로 부여된다. 랭킹 15위 이내의 선수는 국가별로 4명까지 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 있다.
현재 세계랭킹 기준으로 한국은 4명의 선수가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 국내 선수 기준으로 5위인 박인비가 올림픽에 나가기 위해선 1명의 한국 선수를 더 제쳐야 한다. 한국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박인비, 김세영, 전인지, 양희영 등 총 4명이 출전한 바 있다.
변수는 휴식일이다. 당초 2월 중순부터 태국, 중국,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아시안 스윙’ 3개 대회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취소되면서 선수들이 강제로 재충전의 시간을 갖게 됐다.
현지시간으로 오는 3월19일 재개되는 LPGA투어 볼빅 파운더스컵부터 KIA클래식, ANA 인스피레이션, 롯데챔피언십 등에서 어느 정도의 성적을 거두는지에 따라 올림픽 출전권의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서울=뉴스1)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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