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국내외 미술계 휘청… 갤러리 전시-미술제 연기 잇달아

김민 기자

입력 2020-02-18 03:00:00 수정 2020-02-18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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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바젤 홍콩’ 취소 공식 발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미술계도 휘청하고 있다. 아시아 미술시장의 상반기 주요 행사인 ‘아트바젤 홍콩’은 취소됐다. 갤러리와 미술관도 전시회 개막식을 치르지 않거나 전시를 미루는 분위기다.

‘아트바젤 홍콩’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반중(反中) 시위 여파로 개최 여부가 불투명했는데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자 7일 취소를 공식 발표했다. 아트바젤 측은 참여 갤러리가 낸 부스 비용의 75%를 환불할 방침이다. 부스 비용은 1만9500달러(약 2300만 원)에서 10만 달러(약 1억1800만 원) 이상이다. 아트바젤 홍콩에 참여하려던 국내 갤러리 관계자는 “아직 작품을 운송하지 않아 손해는 줄었지만 오랜 기간 준비했기에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국내 갤러리 가운데는 관객 감소를 우려해 전시를 연기한 곳이 적지 않다. 국제갤러리는 제니 홀저와 박서보 개인전을 미뤘다. D뮤지엄은 21일로 예정된 ‘SOUNDMUSEUM: 너의 감정과 기억’전 개막을 다음 달 25일로 미뤘다. D뮤지엄 관계자는 “설치는 하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더 많은 관객이 볼 수 있도록 개막일을 옮겼다”고 말했다.

19일부터 23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C홀에서 ‘2020 화랑미술제’를 여는 한국화랑협회는 자구책을 마련했다. 110개 참여 갤러리의 개별 부스를 모두 촬영해 네이버 ‘아트 윈도’에 온라인 공개하기로 한 것. 다만 작품 목록이나 가격은 ‘아트 윈도’에 공개를 결정한 갤러리의 작품만 확인할 수 있다.

‘2020 화랑미술제’ 개최 결정은 코엑스 측과의 계약 조건도 영향을 미쳤다. 최웅철 화랑협회장은 “개최일 기준으로 열흘 이전까지 취소할 경우 위약금 80%에 2년간 장소 배정에서 배제돼 지속적인 개최를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전체 갤러리의 의견을 물었더니 75개 갤러리가 개최를 찬성한 점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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