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아이 위한 ‘뒷좌석 매트’, 사고땐 속수무책…치사율 4.7배 높여
장윤정기자
입력 2020-01-23 16:34 수정 2020-01-23 20:39
뒷좌석 매트. 현대해상 제공
장거리 승용차 여행 때 어린이가 편하게 누워갈 수 있도록 설치하는 ‘뒷좌석 매트’가 오히려 사고로 인한 중상 위험을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의 ‘설 연휴 장거리운전 안전대책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설 연휴기간 13세 이하 어린이 사고는 평일보다 2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설 연휴 때는 자녀의 승용차 이용률이 높기 어린이 사고 발생률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장거리 운전에 대비해 까는 매트가 안전띠 착용을 방해해 사고 발생 시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소에 따르면 매트를 깔고 안전띠를 안 한 채 누워가게 되면 사고 발생시 중상을 입을 확률이 12배, 치사율은 4.7배 높아진다.
이수일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박사는 “어린이가 뒷좌석에 동승할 경우 다소 불편해 하더라도 차량 매트가 아닌 어린이용 카시트를 이용하거나 안전벨트를 반드시 착용해 사고 피해를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설 연휴에는 치사율이 높은 야간 시간대(오후 6시~오전 6시) 교통량이 평일보다 1.5배 늘고, 사고 피해 규모(지급보험금 기준)도 주간보다 1.8배 컸다.
이번 연구는 2015~2019년 설 연휴 기간 중 발생한 사고 데이터 11만8800건과 설 연휴 4시간 이상 운전경험이 있는 300명을 설문한 결과를 반영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비즈N 탑기사
- ‘투머치 토커’의 모자…민희진 폭주에 박찬호 소환 왜
- 백일 아기 비행기 좌석 테이블에 재워…“꿀팁” vs “위험”
- 최저임금 2만원 넘자 나타난 현상…‘원격 알바’ 등장
- “배우자에게 돈 보냈어요” 중고거래로 명품백 먹튀한 40대 벌금형
- 이렇게 63억 건물주 됐나…김지원, 명품 아닌 ‘꾀죄죄한’ 에코백 들어
- 상하이 100년간 3m 침식, 中도시 절반이 가라앉고 있다
- 김지훈, 할리우드 진출한다…아마존 ‘버터플라이’ 주연 합류
- “도박자금 마련하려고”…시험장 화장실서 답안 건넨 전직 토익 강사
- 몸 속에 거즈 5개월 방치…괄약근 수술 의사 입건
- 일본 여행시 섭취 주의…이 제품 먹고 26명 입원
- 한국에 8800억 투자 獨머크 “시장 주도 기업들 많아 매력적”
- 직장인 1000만명 이달 월급 확 준다…건보료 ‘20만원 폭탄’
- 1인 가구 공공임대 ‘면적 축소’ 논란…국토부 “면적 기준 폐지 등 전면 재검토”
- “만원으로 밥 먹기 어렵다”…평균 점심값 1만원 첫 돌파
- 고금리-경기침체에… 개인회생 두달새 2만2167건 역대 최다
- 美-중동 석유공룡도 뛰어든 플라스틱… 역대급 공급과잉 우려[딥다이브]
- 카드사 고위험업무 5년 초과 근무 못한다…여전업권 ‘내부통제 모범규준’ 시행
- 작년 서울 주택 인허가, 목표치 33% 그쳐… 2, 3년뒤 공급난 우려
- 은행연체율 4년9개월만에 최고… 새마을금고 ‘비상등’
- 작년 4대그룹 영업이익 24.5조, 66% 감소…현대차그룹만 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