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진핑 방한설 ‘솔솔’…면세업계 “이제 한한령 완전 해제 되나요” 촉각
뉴스1
입력 2020-01-13 08:27 수정 2020-01-13 08:28
인천공항 면세점 © 뉴스1DB
면세점 업계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방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의 경제 보복 조치인 ‘한한령’(한류 규제)이 완전히 풀릴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중국인 단체 관광이 재개된다면 경쟁 심화로 고전하고 있는 면세점 업계에 단비가 될 수 있어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중국과 시진핑 국가주석 방한을 논의하고 있다. 청와대는 확정된 것은 아니라며 말은 아끼면서도 시기를 포함한 관련 내용을 논의 중이라는 점은 인정했다. 시진핑 주석 방한이 성사된다면 2016년 사드 배치 결정으로 악화한 한중 관계 개선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 특히 한한령 완전 해제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중국의 한한령은 국내 면세 업계에 큰 타격을 줬다. 중국 큰 손을 잃으면서 사업 전반이 악화 일로에 빠졌다. 과거 ‘면세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평가도 옛말이 됐다. 일부 업체는 사업권을 반납하며 철수하는 사례까지 등장했다. 지난해 11월 관세청이 면세특허 입찰을 낸 5곳 중에 현대백화점만 참여한 것도 업계 실정을 반영하는 단적인 예다.
현재 중국 보따리상이 국내 면세 업계를 지탱하고 있다. 이들을 관리하는 노하우가 생기면서 상위 업체 매출은 꾸준한 편이다. 문제는 보따리상도 상품을 빠르게 구매할 수 있는 서울 일부만 주로 찾는다는 점이다. 또한 보따리상 유치를 위해 면세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도 나빠졌다.
면세점 업계는 시진핑 주석 방한으로 한한령 완전 해제를 기대하는 눈치다. 아직 중국 당국이 부분적으로 한한령을 완화하고 있지만, 단체 관광객 입국은 어렵다. 한한령 해제로 중국 단체 관광객이 전국에서 ‘면세점 쇼핑’에 나선다면 실적 향상 가능성은 높아질 수 있다.
이달 대규모 중국 단체가 방문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9일 사드 갈등 이후 최대 규모인 중국인 단체 관광 5000명이 인천을 통해 입국했다. 중국의 한 기업이 경영전략·신제품 발표회를 겸한 기업 회의를 목적으로 한국을 찾았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5000명 입국이 당장 면세점 사업에 큰 영향을 줄 정로도 소비가 이뤄지진 않을 것”이라며 “사드 이후 단체 관광객 최대 규모 입국이라는 사실에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한령 완전 해제는 중국 내 한국 여행상품 온라인 판매와 전세기와 같은 한국 입국 통로 확대다. 지금과 같은 개별 여행자만으로는 면세점 매출 상승엔 한계가 있다.
면세 업계 관계자는 “한한령이 완전히 해제돼야 중국 큰손이 대규모로 입국할 것”이라며 “시진핑 주석 방한이 이뤄진다면 면세점 매출 증가률은 예상보다 상향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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