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냐옹은 페이크다'..유기묘 방송용 단기 입양 논란
노트펫
입력 2020-01-06 13:06 수정 2020-01-06 13:07
[노트펫] tvN 고양이 예능 '냐옹은 페이크다'가 방송을 목적으로 유기묘를 단기 입양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5일 첫 방송된 '냐옹은 페이크다'는 보호소에서 입양된 고양이들과 가수 유선호, 그룹 펜타곤 우석의 동거를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이에 제작진은 프로그램 기획 과정에서 사단법인 '나비야 사랑해'를 통해 고양이 봉달이(고디바)를 입양했다.
하지만 제작발표회에서 "고양이 입양은 제작진이 했다. 집도 저희가 마련했고 방송 이후에는 제작진이 관리할 생각이다"며 "출연진이 원한다면 입양해도 좋다"고 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됐다.
'나비야 사랑해' 측은 이 사실을 알고 공식 SNS를 통해 "구조묘, 유기묘 입양과 집사 성장기 라는 취지의 프로그램에 대해 전달받아 고양이 입양과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입양된 고양이가 방송 촬영을 위해 단기 임대한 곳에서 지내고 있다는 사실과 촬영 기간이 끝나면 입양 또는 파양이 결정될 것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돼 사실 확인 후 공문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함께 올라온 공문에는 제작진이 입양 계약서를 허위로 작성했다는 내용과 고양이 반환을 요청하는 입장이 담겼다.
논란이 불거지자 '냐옹은 페이크다' 제작진은 프로그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제작진은 "펜타곤 우석이 연예인인 점을 고려해 만약 봉달이를 키울 여건이 되지 않을 경우 올 수 있는 심적 부담을 고려해 제작진이 관리할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며 "이 부분은 오해의 여지가 충분히 있는 말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입양절차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나비야 사랑해'의 기본 신념과 원칙에 위배되는 행동을 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린다"며 "추후 계획에 대해서는 '나비야 사랑해'의 입양과 관리 원칙에 맞춰 함께 논의해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제작진의 사과문에도 네티즌들은 "고양이 키우기 체험판 게임이냐", "고양이는 방송용 소품이 아니다", "입양은 신중하게 고민해야 하는 것" 등의 반응을 보이며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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