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민미술관, 유니세프와 #살아있으라 릴레이 캠페인
양형모 기자
입력 2019-12-04 16:52 수정 2019-12-04 19:07
‘그림그리기’, ‘미술관 가기’로 연말 기부 실천한다면?
변화의 파도를 만드는 작은 실천, “고래를 그려주세요”
고래 그림 그려 공유하면 전쟁 피해 후원금 1000원씩 기부
일민미술관(관장 김태령)은 유니세프한국위원회(UNICEF)와 함께 연말연시를 맞아 전쟁 피해 아동 구호에 후원하는 릴레이 캠페인 ‘#살아있으라’를 2020년 1월 12일까지 진행한다.
2019년은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다가오는 새해 2020년은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이다. 일민미술관은 한해를 보내고 새로운 한해를 맞이하는 12월을 맞아 제국주의와 식민통치 경험, 전쟁과 분단으로 이어진 대한민국 역사를 되돌아보며, 우리가 경험하는 삶의 무게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이번 릴레이 캠페인을 마련했다.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고래 한 마리’를 그려 ‘#살아있으라’ 해시태그와 함께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업로드하고, 릴레이를 이어나갈 친구 2명을 태그하여 지목하면 된다. 지목 당한 사람은 또다시 고래를 그려 릴레이를 이어나가게 된다.
이번 캠페인은 현재 일민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OU, Live!: 12개의 문고리’를 모티프로 한다. 전시 ‘YOU, Live!’는 다섯 살 미만의 남자아이 ‘노아’와 푸른빛의 고래 ‘밍키’가 바다와 땅의 경계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는 내용으로, 아마겟돈으로 대표되는 세계 종말 전쟁에 관해 다루고 있다.
전시 시나리오의 두 주인공은 아마겟돈으로 비유되는 사건들의 희생자를 상징하면서 역사적 상황을 바라보는 우리를 상징하기도 한다.
일민미술관은 해시태그를 통해 집계된 고래 그림이 한 장씩 늘어날 때마다 1000원의 후원금을 적립하며, 캠페인 기간 종료 후 적립된 후원금은 전액 유니세프한국위원회를 통해 전쟁과 자연재해 등으로 고통 받는 전 세계 어린이 구호 활동에 쓰일 예정이다.
고래 그림을 그리는 방법 외에도 미술관에 방문하는 방법으로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다. 캠페인 참여 후 일민미술관을 방문해 전시를 관람하면 입장료 중 1000원이 추가로 기부된다.
일민미술관 관계자는 “그림 그리기나 미술관 가기 같은 일상적인 일이 사회를 위한 작은 실천이 될 수 있다. 많은 분들의 참여로 이번 캠페인이 변화의 물결을 만드는 파도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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