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북미회담 연기요청에… 개성공단협회 “변형된 북풍”
뉴시스
입력 2019-11-28 11:58 수정 2019-11-28 11:59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7월 한국을 방문한 존 볼턴 당시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내년 총선 전후로는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자제해달라는 취지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개성공단기업협회가 “변형된 북풍”이라며 반발했다.
개성공단기업협회 관계자는 28일 “남북관계를 선거에 활용하는 방식으로 정치권은 접근해왔는데, 나 원내대표의 발언을 보면 선거전에 북한을 활용한 북풍사건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나 원내대표의 발언은 북한과 직접 연관된건 아니지만 북미정상회담은 그들의 정치적 스케쥴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라며 “선거가 있기 때문에 늦춰달라는 것은 변형된 북풍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3차 북미회담이 이뤄져서 빨리 개성공단이 재개되는게 바람인데 선거가 있기 때문에 늦춰달라는 발언이 나왔다는 것은 당혹스럽다”고 강조했다.
한편 통일부는 지난 5월17일 오후 개성공단 기업인 방북 및 인도적 지원 관련 브리핑을 열어 개성공단에 투자한 기업인들이 신청한 자산 점검 방북을 ‘승인’하기로 했다. 그러나 6개월여가 지난 현재까지 북측의 허가가 나지 않아 아무런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와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은 6월10일부터 16일까지 미국 연방하원 의원을 방문해 개성공단의 가치에 대해 설명하는 활동을 갖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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