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첫 ‘소부장’ 펀드, 3개월 만에 1000억 돌파
김자현 기자
입력 2019-11-16 03:00 수정 2021-11-11 10:06
[제1회 동아 뉴센테니얼 포럼]‘필승코리아 펀드’ 고공비행
금융권 첫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펀드로 문재인 대통령이 가입해 화제가 됐던 NH-아문디자산운용의 ‘필승코리아 펀드’가 출시 3개월 만에 운용 규모 1000억 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침체된 공모 주식형 펀드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증가세다.
올해 8월 14일 출시된 필승코리아 펀드는 이달 14일 기준 운용 규모 1042억5000만 원, 설정 이후 수익률은 6.98%로 나타났다.
필승코리아 펀드는 일본이 올 7월부터 수출 규제의 타깃으로 삼은 소재·부품·장비 분야 중소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다. 해당 분야에서 국산화로 시장점유율 확대가 예상되는 기업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표 기업에 주로 투자한다. 운용 및 판매 보수 등 부대비용을 줄여 투자 대상 기업에 최대한 이익이 되도록 설계된 점도 특징이다.
이 펀드 운용을 맡고 있는 고숭철 NH-아문디자산운용 상무는 15일 동아 뉴센테니얼포럼에 나와 펀드의 운용 성과를 발표했다.
고 상무는 “한국 제조업 성장세가 2010년대 들어 둔화됐고 국산화 비율도 50%대로 낮아졌다”고 진단했다. 일부 주력 상품과 수출 대기업 의존도가 높아 대외변동성에 취약하다는 점도 문제로 꼽았다.
그러면서 “일본 수출 규제에 따른 국내 산업지형의 변화는 우리나라 소재·장비·부품 관련 업체에 위기이자 기회”라며 “국산화 가능성을 따져본 결과 장기적인 투자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펀드 개발 취지를 설명했다. 고 상무는 “필승코리아 펀드가 소재·부품·장비 분야에 자금을 지원해 공급 체인을 국산화하고,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필승코리아 펀드는 지난달 10일 기준 코스피 대형주에 42%, 중소형주와 코스닥에 각각 18%, 38%씩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중소형 소재·부품·장비 업종의 비중은 절반 이상인 53%였다.
고 상무는 “향후 펀드 투자에서 소부장 업종의 비중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단순 펀드가 아니라 한국 대표 기업을 지원하는 펀드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금융권 첫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펀드로 문재인 대통령이 가입해 화제가 됐던 NH-아문디자산운용의 ‘필승코리아 펀드’가 출시 3개월 만에 운용 규모 1000억 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침체된 공모 주식형 펀드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증가세다.
올해 8월 14일 출시된 필승코리아 펀드는 이달 14일 기준 운용 규모 1042억5000만 원, 설정 이후 수익률은 6.98%로 나타났다.
필승코리아 펀드는 일본이 올 7월부터 수출 규제의 타깃으로 삼은 소재·부품·장비 분야 중소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다. 해당 분야에서 국산화로 시장점유율 확대가 예상되는 기업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표 기업에 주로 투자한다. 운용 및 판매 보수 등 부대비용을 줄여 투자 대상 기업에 최대한 이익이 되도록 설계된 점도 특징이다.
이 펀드 운용을 맡고 있는 고숭철 NH-아문디자산운용 상무는 15일 동아 뉴센테니얼포럼에 나와 펀드의 운용 성과를 발표했다.
고 상무는 “한국 제조업 성장세가 2010년대 들어 둔화됐고 국산화 비율도 50%대로 낮아졌다”고 진단했다. 일부 주력 상품과 수출 대기업 의존도가 높아 대외변동성에 취약하다는 점도 문제로 꼽았다.
그러면서 “일본 수출 규제에 따른 국내 산업지형의 변화는 우리나라 소재·장비·부품 관련 업체에 위기이자 기회”라며 “국산화 가능성을 따져본 결과 장기적인 투자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펀드 개발 취지를 설명했다. 고 상무는 “필승코리아 펀드가 소재·부품·장비 분야에 자금을 지원해 공급 체인을 국산화하고,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필승코리아 펀드는 지난달 10일 기준 코스피 대형주에 42%, 중소형주와 코스닥에 각각 18%, 38%씩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중소형 소재·부품·장비 업종의 비중은 절반 이상인 53%였다.
고 상무는 “향후 펀드 투자에서 소부장 업종의 비중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단순 펀드가 아니라 한국 대표 기업을 지원하는 펀드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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