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원 넘는 ‘갤폴드’ 중국 초고가 전용으로 나온다…‘상위 1%’ 정조준
뉴스1
입력 2019-11-13 07:33 수정 2019-11-13 07:33
중국공업정보화부(TENAA)에 올라온 갤럭시 폴드. 이 갤럭시 폴드는 5G 모델로 중국 시장에 출시된다. (출처: 중국공업정보화부) © News1
삼성전자가 중국어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뜻하는 초고가 전용 ‘심계천하’(心系天下·뜻 높은 사람이 세상을 걱정한다) 시리즈에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폴드’를 추가한다.
기존 시리즈가 플립형 폴더폰임에도 사양에 따라 300만원에 육박하는 점을 고려하면 ‘심계천하’ 갤럭시 폴드의 가격은 이보다 더 비쌀 것이란 관측이다.
13일 중국 매체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국 이동통신사 차이나텔레콤과 함께 최고급 스마트폰인 ‘심계천하’ 갤럭시 폴드 5G를 오는 19일 손보인다.
중국 인증기관인 ‘공업정보화부’(TENAA)에 올라온 모델명은 ‘SM-W2020’으로, 가로·세로·두께가 국내 출시된 갤럭시 폴드와 동일하다. 다만, 심계천하 갤럭시 폴드의 배터리는 4135밀리암페어(mAh)로 기존 갤럭시 폴드 4235밀리암페어(mAh) 보다 용량이 100mAh 적다.
가격은 약 300만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일 중국에 출시된 갤럭시 폴드 4G LTE의 가격은 1만5999위안(약 265만원)이고, 오는 15일 출시되는 화웨이 메이트X는 1만6999위안(약 287만원)이다.
그러나 역대 ‘심계천하’ 시리즈가 구매자의 요구로 사양을 업그레이드할 경우 최고 300만원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갤럭시 폴드 5G는 이마저도 가볍게 뛰어넘을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출시된 심계천하 W2019의 최고 사양은 300만원을 호가한다. 플립형 폴더폰으로 윗쪽 내외부에 디스플레이가 달린 점을 고려하더라도 초고가에 해당한다.
갤럭시 폴드를 제외하고 삼성전자에서 가장 비싼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10+ 512GB의 149만6000원의 배에 달하는 가격이다.
삼성전자와 차이나텔레콤이 오는 19일 W20 5G를 발표함을 알리는 포스터. © 뉴스1
그 배경으로는 수익금의 약 50%를 사회에 환원하는 이른바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이 중국의 ‘슈퍼리치’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번 모델은 화웨이의 ‘메이트X’와의 정면 승부를 벌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갤럭시 폴드 4G LTE 모델만 시판하고 있다.
‘심계천하’ 갤럭시 폴드의 출시로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중국내 5G 라인업이 완성된 것도 의미있다.
삼성전자는 중가 모델인 갤럭시A90 5G와 프리미엄 라인업인 갤럭시노트10 5G에 이어 갤럭시 폴드 5G를 선보이면서 중국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반등을 노리겠다는 포부다.
실제 IDC차이나가 발표한 ‘3분기 중국 5G 휴대전화 출하량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5G 휴대전화 전체 출하량 약 48만5000대에서 삼성전자는 29%를 차지했다. 비보에 이은 2위의 기록이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1% 아래임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성적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16일 오전 10시부터 갤럭시 폴드 4차 판매에 돌입한다. 지난 8일 출시 때와 ‘광군제’인 11일 진행된 2·3차 판매에서 갤럭시 폴드는 완판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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