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시설 철거…개성공단기업들 “금강산만의 문제 아냐, 상황 안좋다”

뉴시스

입력 2019-10-23 11:31:00 수정 2019-10-23 11:3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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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은 금강산 관광과 함께 상징적인 곳"
"정부, 보다 적극적으로 문제해결 임해야"



개성공단기업들은 2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 관광지 내 남측 시설물 철거 지시를 내린 것과 관련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개성공단기업협회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 전화 통화에서 “비단 금강산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며 “(금강산과)성격은 다르겠지만, 공단은 금강산 관광과 함께 상징적인 곳 아니냐”고 했다.

이날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위원장이 금강산관광시설을 현지지도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10여년간 방치된 금강산 시설들을 둘러보며 남측에 의존하려 했던 선임자들을 비판했다. 아울러 남측과 합의 하에 관련 시설물들을 철거하고 현대적 시설을 건설해야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인들은 김 위원장이 금강산관광시설을 현지지도했다는 점과, 보다 구체적인 지시를 했다는 점에 우려했다.

협회 관계자는 “그간 북측 매체에서 남한에 대한 비판은 수도없이 많이 해왔지만, 이번같은 현지지도는 처음”이라며 “또 그전까지는 으레 해왔던 추상적인 비난이었다면 지금은 굉장히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상황이)굉장히 안좋다고 본다”고도 덧붙였다.

협회를 비롯한 입주기업인들은 이번 사태에서 역시 남측 정부의 입장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협회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개성공단을 조건없이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했지만 남측 정부는 아직까지 아무런 대응을 못하고 있다”며 “여러가지 국제 정세가 있겠지만, 남 정부는 당사자인데 ‘어떠한 목소리도 낼 수 없나’하는 의문이 든다”고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조건이라는 것이 시각에 따라 다르겠지만 미국이 다 해결해줄 수는 없다고 본다”며 “정부가 눈치만 볼 것이 아니라 보다 적극적으로 문제해결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개성공단 입주기업들로 구성된 개성공단기업협회는 앞서 시설점검을 위한 방북 신청을 9차례 진행했다. 지난 5월 통일부로부터 방북 승인을 받았지만 5개월째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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