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기업, 러시아산 폴리이미드 도입 검토…日규제 대응 일환

뉴스1

입력 2019-10-03 08:15 수정 2019-10-03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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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폴리이미드 필름(자료사진) © News1

국내 기업들이 일본 수입에 의존해온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의 대체 수입선을 확보하기 위해 러시아 기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종호 한러비즈니스협의회 대표는 지난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한러대화 경제통상분과 양국 전문가 세미나’에서 국내 기업들이 러시아산 폴리이미드를 수입하기 위해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는 TV와 스마트폰용 OLED 디스플레이 제조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다.

일본 정부는 한국의 전략물자 관리가 부실하다는 이유 등을 들며 지난 7월 3개 품목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의 한국향(向) 수출을 규제를 강화했다. 풀루오린 폴리이미드는 고순도 불화수소, 포토레지스트와 함께 수출 규제가 강화된 3개 품목 중 하나다.

박 대표는 러시아 기업 중 ‘에스트로콤’(Estrokom)의 경우 폴리이미드 제품을 러시아 연방우주청에도 공급하는 등 높은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아직 검증이 필요하다”면서도 “에스트로콤은 삼성이 일본의 스미모토화학으로부터 제공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투명 폴리이미드 생산의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폴드에 스미모토로부터 수입한 투명 폴리이미드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업체들도 생산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대부분의 투명 폴리이미드는 일본에서 수입해오고 있다.

박 대표는 에스트로콤의 경우 생산량은 적으나 폴리이미드 제품 생산 기술력은 한국업체보다 우수하다고 말했다.

다만, 박 대표는 러시아산 고순도 불화수소의 경우 순도가 낮아 반도체 공정에 사용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앞서 일본 정부가 고순도 불화수소의 한국 수출 기준을 강화하자 러시아 측에서 불화수소를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이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는 언론 보도 등이 나오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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