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바닥?…“1년후 상승” 예측한 전문가 54%
뉴시스
입력 2019-07-08 08:18 수정 2019-07-08 08:19
KDI, 2분기 부동산시장 전문가 대상 설문조사
상승 예측 1분기 16%→2분기 54% 훌쩍 뛰어
70% "LTV·신DTI 등 부동산 규제 유지해야" 응답
1년 뒤 서울 집값이 오를 것이라 전망한 부동산 전문가들이 대폭 늘었다.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이 바닥을 쳤다는 분석이 여럿 나오고 있는 데 따른 결과인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신(新)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부동산 관련 규제는 강화된 현행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7일 공개한 경제동향 7월호에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9년 2분기 부동산 시장 전문가 설문조사’가 실렸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0~26일 학계, 연구원, 금융기관 및 건설사 등 부동산 관련 전문가 10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한 전문가 중 53.8%가 1년 뒤 서울 주택매매가격이 현재보다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승 폭이 0~2.5% 사이로 소폭 오를 것이라 예측한 전문가 비중이 전 분기 11.3%에서 이번 분기 37.7%로 3배 이상 올랐다. 2.5~5% 사이로 오를 것이라 내다 본 전문가 비중도 3.8%에서 14.2%로 4배 가까이 뛰었다.
하락할 것이란 전망은 24.5%에 그쳤다. 현재와 같은 것이라 예상한 비중은 21.7%였다.
서울의 매매가격 상승률이 ‘높다’고 답한 비중은 전 분기 31.1%에서 39.6%로 확대됐지만 ‘낮다’고 답한 비중은 29.2%에서 23.6%로 축소됐다.
김성태 KDI 경제전망실장은 “최근에 특별한 이벤트가 없었음에도 ‘바닥론’ 등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고 있다는 뉴스가 나온 데 따른 심리적인 요인이 작용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매매가는 전주보다 0.07% 올랐고 상승 폭도 2배 이상 확대됐다. 강남·서초·송파·강동 등 강남4구를 중심으로 4주 연속 오르고 있다.
반면 비수도권에 대한 전망은 달랐다. 전체 응답자의 59.4%가 1년 뒤 주택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와 같은 것이란 예상은 31.1%였고 오를 것이란 전망은 9.4%에 불과했다. 매매가격 상승률에 대해서도 48.1%가 ‘낮다’, 12.3%가 ‘매우 낮다’고 평가했다. ‘높다’고 평가한 비중은 10.4%였다.
부동산 정책에 대해선 현행 수준의 금융 규제와 세제 관련 부동산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는 답변이 대체로 우세했다.
LTV를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중은 70.8%에 달했다. 신DTI 역시 67.9%였다. 세대별 주택담보대출 건수 규제 역시 53.8%가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보유세와 관련해 재산세(57.5%)와 종합부동산세(44.3%) 모두 현 체제를 유지하자는 의견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67.0%)와 올해부터 재시행된 전·월세 등 임대료에 대한 소득세(42.5%)에 대해서도 현행을 유지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양도세의 경우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46.2%로 가장 높았지만 완화해야 한다(41.5%)는 응답 비중이 늘었다.
다만 거래와 관련된 취·등록세는 완화해야 한다는 응답이 58.5%로 절반을 넘었다.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비중은 38.7%였다.
【세종=뉴시스】
상승 예측 1분기 16%→2분기 54% 훌쩍 뛰어
70% "LTV·신DTI 등 부동산 규제 유지해야" 응답
1년 뒤 서울 집값이 오를 것이라 전망한 부동산 전문가들이 대폭 늘었다.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이 바닥을 쳤다는 분석이 여럿 나오고 있는 데 따른 결과인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신(新)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부동산 관련 규제는 강화된 현행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7일 공개한 경제동향 7월호에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9년 2분기 부동산 시장 전문가 설문조사’가 실렸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0~26일 학계, 연구원, 금융기관 및 건설사 등 부동산 관련 전문가 10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한 전문가 중 53.8%가 1년 뒤 서울 주택매매가격이 현재보다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승 폭이 0~2.5% 사이로 소폭 오를 것이라 예측한 전문가 비중이 전 분기 11.3%에서 이번 분기 37.7%로 3배 이상 올랐다. 2.5~5% 사이로 오를 것이라 내다 본 전문가 비중도 3.8%에서 14.2%로 4배 가까이 뛰었다.
하락할 것이란 전망은 24.5%에 그쳤다. 현재와 같은 것이라 예상한 비중은 21.7%였다.
서울의 매매가격 상승률이 ‘높다’고 답한 비중은 전 분기 31.1%에서 39.6%로 확대됐지만 ‘낮다’고 답한 비중은 29.2%에서 23.6%로 축소됐다.
김성태 KDI 경제전망실장은 “최근에 특별한 이벤트가 없었음에도 ‘바닥론’ 등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고 있다는 뉴스가 나온 데 따른 심리적인 요인이 작용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매매가는 전주보다 0.07% 올랐고 상승 폭도 2배 이상 확대됐다. 강남·서초·송파·강동 등 강남4구를 중심으로 4주 연속 오르고 있다.
반면 비수도권에 대한 전망은 달랐다. 전체 응답자의 59.4%가 1년 뒤 주택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와 같은 것이란 예상은 31.1%였고 오를 것이란 전망은 9.4%에 불과했다. 매매가격 상승률에 대해서도 48.1%가 ‘낮다’, 12.3%가 ‘매우 낮다’고 평가했다. ‘높다’고 평가한 비중은 10.4%였다.
부동산 정책에 대해선 현행 수준의 금융 규제와 세제 관련 부동산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는 답변이 대체로 우세했다.
LTV를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중은 70.8%에 달했다. 신DTI 역시 67.9%였다. 세대별 주택담보대출 건수 규제 역시 53.8%가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보유세와 관련해 재산세(57.5%)와 종합부동산세(44.3%) 모두 현 체제를 유지하자는 의견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67.0%)와 올해부터 재시행된 전·월세 등 임대료에 대한 소득세(42.5%)에 대해서도 현행을 유지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양도세의 경우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46.2%로 가장 높았지만 완화해야 한다(41.5%)는 응답 비중이 늘었다.
다만 거래와 관련된 취·등록세는 완화해야 한다는 응답이 58.5%로 절반을 넘었다.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비중은 38.7%였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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