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런 제재 계속땐 스스로 고립될것” “한국 자체 기술력 기를 기회로 삼아야”
허동준 기자 , 유근형 기자
입력 2019-07-04 03:00 수정 2019-07-04 03:00
[日 경제보복 파문]
파운드리 포럼 참석 업체들 촉각… 삼성 “어떤 위기가 와도 극복할것”
“일본이 이 같은 제재를 계속하면 그들 스스로 고립될 수 있다.”
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19 코리아’에서 참가한 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재 반도체업체 부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일본의 반도체 기술은 뛰어나지만, 한국은 그보다 더 뛰어나기 때문에 제재 효과는 미약할 것”이라는 게 그의 분석이다.
일본 정부의 대한(對韓) 첨단소재 수출 규제 발표 이후 열린 이날 포럼에는 500여 명의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업체)와 파운드리 파트너사 관계자를 비롯해 국내외 외신들이 몰리는 등 관심이 쏠렸다.
삼성전자는 공식적으로 일본 수출규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정은승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사장은 “삼성 반도체는 위기가 오면 늘 위기를 극복해 왔다”며 “어떤 위기가 와도 극복해내겠다. 여러분에게 믿음을 주겠다”며 키노트 연설을 마무리 지었다. 행사장에서 만난 인도 업체 관계자는 “정치적인 이슈라 섣불리 이야기할 수 없지만 영향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본의 ‘정밀 타격’에 국내 반도체 업체는 속으로 앓는 중이다. 일본이 수출 규제 품목에 포함한 포토레지스트 중 불화아르곤(ArF), 극자외선(EUV) 레지스트는 국내 생산이 어렵기 때문이다. 또 다른 규제품목인 에칭가스 역시 순도 높은 에칭가스는 일본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다. 한 반도체업체 관계자는 “일본이 독점하다시피 한 품목들만 규제 품목에 포함시켜 국내외를 이 잡듯이 뒤지고 있지만 추가로 재고 확보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포토레지스트를 주로 생산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일본 제품과 생산품목이 달라 국내 반도체 업체들로부터 추가 물량 주문을 받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자체 기술력을 기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허동준 hungry@donga.com·유근형 기자
파운드리 포럼 참석 업체들 촉각… 삼성 “어떤 위기가 와도 극복할것”
“일본이 이 같은 제재를 계속하면 그들 스스로 고립될 수 있다.”
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19 코리아’에서 참가한 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재 반도체업체 부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일본의 반도체 기술은 뛰어나지만, 한국은 그보다 더 뛰어나기 때문에 제재 효과는 미약할 것”이라는 게 그의 분석이다.
일본 정부의 대한(對韓) 첨단소재 수출 규제 발표 이후 열린 이날 포럼에는 500여 명의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업체)와 파운드리 파트너사 관계자를 비롯해 국내외 외신들이 몰리는 등 관심이 쏠렸다.
삼성전자는 공식적으로 일본 수출규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정은승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사장은 “삼성 반도체는 위기가 오면 늘 위기를 극복해 왔다”며 “어떤 위기가 와도 극복해내겠다. 여러분에게 믿음을 주겠다”며 키노트 연설을 마무리 지었다. 행사장에서 만난 인도 업체 관계자는 “정치적인 이슈라 섣불리 이야기할 수 없지만 영향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본의 ‘정밀 타격’에 국내 반도체 업체는 속으로 앓는 중이다. 일본이 수출 규제 품목에 포함한 포토레지스트 중 불화아르곤(ArF), 극자외선(EUV) 레지스트는 국내 생산이 어렵기 때문이다. 또 다른 규제품목인 에칭가스 역시 순도 높은 에칭가스는 일본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다. 한 반도체업체 관계자는 “일본이 독점하다시피 한 품목들만 규제 품목에 포함시켜 국내외를 이 잡듯이 뒤지고 있지만 추가로 재고 확보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포토레지스트를 주로 생산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일본 제품과 생산품목이 달라 국내 반도체 업체들로부터 추가 물량 주문을 받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자체 기술력을 기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허동준 hungry@donga.com·유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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