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정계복귀 ‘군불’ →‘柳 테마주’ 보해양조 주가 급등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9-05-20 10:11 수정 2019-05-20 10:15
유시민 정계복귀 ‘군불’ →‘柳 테마주’ 보해양조 주가 급등 / 1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 문화제’에 참석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오른쪽)이 양정철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을 바라보며 웃고 있다. 뉴시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사외이사로 있어 이른바 ‘유시민 테마주’로 알려진 보해양조가 20일 장 초반 강세를 보였다. 양정철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이 유시민 이사장의 정계복귀에 불을 지폈다는 소식 때문이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보해양조는 전 거래일보다 15.95% 급등한 1745원에 거래됐다.
유시민 이사장은 지난 1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으로 통하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등과 토크콘서트를 하는 도중에 여러 차례 정계복귀 요청을 받았다.
양 원장은 “유 이사장이 노무현 정부에서 47세의 나이에 보건복지부 장관을 했다”며 “때가 되면 역사 앞에 겸허하게 (나서야 한다)”, “대의에 충실히 복무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양 원장은 또 “거침없고 딱 부러지는 분이 왜 자기 앞길은 명확하게 결정 못하느냐”고 몰아붙이기도 했다. 이에 유 이사장은 “원래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며 즉답을 피했다. 사회를 맡은 방송인 김어준 씨는 “남이 깎아달라는 것”이라며 정치 복귀를 종용했다.
그러자 양 원장은 또 “유시민, 조국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 두 분이 (기존 대선 주자군에) 같이 가세해서 열심히 경쟁하면 국민이 보기에 다음 대선이 얼마나 안심이 되겠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유 이사장은 “하고 싶은 것은 뜻대로 안되는데, 안 하고 싶은 것은 뜻대로 된다”고 답하기도 했다. 유 이사장과 조국 수석은 친문 지지자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 이사장은 작년 12월 22일 '노무현재단 2018 회원의 날' 행사에서 '유시민 테마주'에 대해 "그거 다 사기"라며 "제가 선거에 나갈 것도 아닌데, 자기들끼리 돈 갖고 장난치는 거다"라고 말한 바 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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