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부정채용 의혹’ 이석채 “사진 많이 받네”…구속심사 출석

뉴시스

입력 2019-04-30 10:50 수정 2019-04-3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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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채 전 회장 업무방해 혐의 영장심사
김성태 의원 딸 포함 KT 채용비리 의혹
'부정채용 관여' 등 질문에 담담한 표정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딸 등 KT 채용비리 혐의를 받는 이석채 전 KT 회장이 30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이 전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서울남부지법 문성관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업무방해 혐의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오전 10시22분께 청사에 도착했다.

푸른색 계열의 정장을 입고 나온 그는 ‘부정채용에 직접 관여했나’, ‘김성태 의원한테 직접 청탁 받았나’, ‘비서실에 메일은 왜 삭제하라고 지시했나’ 등 취재진 질문을 “내가 참 사진 많이 받네”라는 한마디로 일축했다.

이 전 회장 구속 여부 결정은 이날 밤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 회장은 재임 중이던 2012년 KT 부정채용을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다.

검찰은 이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지난 26일 청구했다. 이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처음 조사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이 전 회장은 지난달 22일 첫 소환조사에 이어 이달 25일 약 14시간의 강도 높은 2차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이를 토대로 구속영장이 필요하다고 판단, 두번째 소환 하루 만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이 전 회장이 받고 있는 혐의 소명 정도, 도주 및 증거인멸 가능성 등을 토대로 구속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검찰은 김 의원 딸 채용에 대한 의혹으로 시작된 KT 부정채용 수사를 통해 현재까지 9건의 부정선발 사례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서 전 사장과 김 전 전무에 이어 KT 채용비리 의혹의 ‘최고 윗선’으로 의심되는 이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까지 발부되면, 관련 수사는 부정 채용에 대한 특혜 ‘부여자’에서 ‘수혜자’ 의심을 받는 이들에게로 급속도로 전환·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검찰에 따르면 김 의원 외에도 성시철 한국공항공사 전 사장, 정영태 동반성장위원회 전 사무총장, 김종선 전 KTDS 사장 등이 자녀나 지인의 채용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번 수사의 시발점이 된 김 전 의원에 대해서도 소환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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