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연기 내뿜는 매트리스… 국가적 난연 규정 유명 무실

동아닷컴 김동석 기자

입력 2019-03-11 13:00 수정 2019-03-1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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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매트리스는 화재 시 인명피해의 주된 원인이 되지만 관련 규정이 전혀 없는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가정용은 물론 병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조차 방염 제품 사용 의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미국, 영국 등의 해외에서는 매트리스에 대한 엄격한 난연 기준이 있으며 이를 의무화하고 있다.

국내에서 침대 매트리스는 불이 붙은 담배를 매트리스에 올려놓았을 때 10cm 이상만 타지 않으면 KS G 4300 인증을 획득할 수 있다. ‘담뱃불 시험’은 실제 화재 시 피해에 대한 실질적인 관측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비난연 매트리스의 경우 점화한지 채 3분도 안되어 맹렬한 화염이 일어나고 5분도 안돼 전소되다시피 하며 연기가 시험 공간을 뒤덮었다. 반면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 매트리스는 2분이 지나자 탄 자국만 남고 불길이 자연 소화됐으며 연기도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방재시험연구원 신이철 선임연구위원은 “일반 매트리스에 비해서 난연 매트리스는 화염 전파 속도, 발생 열량, 연기 발생이 현저히 적어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 매트리스를 도입하고 있는 업체는 시몬스 침대가 유일하다. 한국 시몬스는 국내 최초, 유일하게 가정용 매트리스 전 제품을 국제 기준 ISO 12949 및 국내 표준시험방법 KS F ISO 12949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난연 매트리스로 선보이고 있다.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공하성 교수는 “매트리스는 침구류 중에서 유독 가스 발생의 주요 원인이 되기 때문에 매트리스는 강제 사항으로 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동아닷컴 김동석 기자 kimgiz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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