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 정상회담, 관건은 핵사찰 개시…증시 호재 가능성↑
뉴시스
입력 2019-02-07 10:58 수정 2019-02-07 10:59
북미 2차 정상회담이 확정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북미 정상회담의 관건이 북한의 핵사찰 수용 여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1차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화해 분위기가 조성된 만큼 국내 증시에 모멘텀으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합의 내용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5일(현지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의회 연두교서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개최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6월 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약 8개월여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나는 2월27~28일 베트남에서 다시 만날 것”이라며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았지만, 김정은과의 관계는 좋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북미 간 구체적인 합의안 도출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2차 북미 정상회담의 키워드는 구체적 실행 방안 즉, 핵사찰이 될 것”이라며 “1차 회담 당시에는 내용에 실망하면서 차익실현이 계속됐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까지 거론된 것은 영변 핵시설의 폐기와 검증, 동창리·풍계리 완전 해체 및 검증 등이다”며 “이에 따른 상응 조치로는 북미 연락사무소 설립, 종전선언, 인도적 지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정희 KB증권 연구원도 “1차 북미 정상회담이 ‘핵 폐기와 평화적 관계’ 합의로 진전되었다면 이번 2월 말 개최될 2차 정상회담에서는 보다 구체적 사안에 대한 합의가 기대된다”며 “북한의 ‘핵 사찰 수용’과 미국의 ‘대북 제재 완화’ 합의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이번 북미 정상회담은 국내 증시에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인 성과를 내야 하는 만큼 북미 간 화해 구체적인 합의 내용이 도출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병연 연구원은 “북미·미중 정상회담이 동시에 이틀간 진행된다는 것은 구체적 이행 방안을 도출하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며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도 4자 종전선언에 대한 개연성이 존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대선 후보자 등록 마감일이 9월 말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트럼프에게는 성과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문 연구원도 “북미 정상회담 개최 이후 다음 날인 3월 1일은 미국이 중국과 무역협상을 연장한 마지막 시일”이라며 “북미 정상회담 이전 미중 정상회담 개최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뿐만 아니라 3월 1일은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마감 시한이기도 하다”며 “시기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과의 무역협상, 미 의회와의 관계 등이 모두 마지막인 시점이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미국과 북한의 관계 진전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만약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이 핵 사찰을 받아들이고 미국이 대북 제재를 완화한다면 곧바로 남북 경제협력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며 “또한 지정학적 위험이 더욱 낮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원화의 대외적 신뢰는 더욱 제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 2월 말 예정된 미중, 북미 정상회담이 상반기 글로벌 증시에 중요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미중 정상회담에서 극적인 타결(관세분야)이 현실화된다면 상반기 글로벌 증시의 반등국면은 연장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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