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으로 車 열고 시동까지”…현대차, 세계최초 첨단 시스템 선보여

뉴스1

입력 2018-12-17 10:30 수정 2018-12-1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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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스마트 지문인증 출입·시동 시스템’ 선보여
지문 오인식 확률 1/50000…일반 스마트키보다 5배 높은 보안성


(현대차 제공)© News1

현대자동차가 차량 열쇠 없이 지문으로만 문을 여닫고 시동을 걸 수 있는 첨단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17일 현대차에 따르면 문을 이용해 자동차의 문을 열고 시동도 걸 수 있는 ‘스마트 지문인증 출입·시동 시스템’을 개발했다.

먼저 현대차는 이 시스템을 2019년 1분기 중국에 출시될 신형 싼타페 ‘셩다’에 탑재하고 향후 글로벌 시장에 확대적용을 검토할 방침이다.

스마트 지문인증 출입·시동 시스템은 생체 정보인 지문을 차량에 미리 등록해 놓으면 자동차 키 없이도 문을 열고 시동까지 걸 수 있는 시스템이다. 도어 핸들에 달린 센서에 손을 대면 차량 내부의 지문 인증 제어기에 암호화된 지문 정보가 전달돼 차문이 열리고 차량 탑승 뒤에는 지문 인식 센서가 내제된 시동 버튼을 터치해 시동을 거는 방식이다.

스마트 지문인증 출입·시동 시스템은 개인별 맞춤 운전 환경까지 제공한다. 지문을 등록한 여러 명의 운전자가 미리 설정해 놓은 정보에 따라 운전석 시트 위치와 아웃사이드 미러의 각도를 자동차가 알아서 조정한다. 향후에는 차량 내 온도와 습도 등 공조시스템, 스티어링 위치 등도 맞춤 기능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그동안 지문을 이용해 시동을 거는 기술은 있었지만 도어 개폐는 보안과 내구성 문제로 적용이 쉽지 않았다. 실내와 달리 외부에 노출된 도어에 지문 인식 시스템을 적용할 경우 뜨거운 햇빛과 눈보라, 고압세차기의 강한 물줄기를 견디면서 차의 내구연한과 함께 해야하기 때문이다.

현대차가 개발한 스마트 지문인증 출입·시동 시스템은 인체가 전하를 축적할 수 있는 능력인 정전용량, 즉 커패시턴스(capacitance)를 인식하는 방식으로 구현됐다. 지문이 닿는 부분(산)과 닿지 않는 부분(골)의 정전용량 차이를 이용하므로, 영화에서처럼 유리잔 등에 남아 있는 지문 흔적을 이용해 위조지문을 만들기는 매우 어렵다.

다른 사람의 지문을 등록된 운전자의 지문으로 잘못 인식할 확률도 약 5만 분의 1에 불과하다. 이는 스마트키 등 일반적인 자동차 키보다 보안성이 5배나 높은 수준으로 실시간 학습을 통해 운전자가 사용하면 할수록 인식 성공률이 더욱 높아진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현대차는 지문센서부품사와 협업를 통해 자동차 업계 최초로 자동차 반도체 품질 기준인 AEC-Q100 인증도 획득했다. 현대차는 향후에도 근거리 무선통신(NFC) 등 운전자 개인별 프로필에 최적화된 맞춤형 기술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미래 자동차 트렌드에 본격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대차는 개인에 최적화된 차량 내 환경, 간편하고 직관적인 조작 환경, 운전자 조작 이전의 선제적 대응이라는 기술 아이덴티티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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