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무엇이 섞였을까?" 이 견주가 믹스견을 대하는 자세
노트펫
입력 2018-12-03 17:11 수정 2018-12-03 17:12
[노트펫] 반려견이 믹스견임을 숨기지 않고, 오히려 무슨 종이 섞인 것 같냐며 당차게 묻는 견주가 있어 소개한다.
민서 씨는 3일 에 "반려견과 산책하러 나가면 시선 집중인데, (반려견이) 무슨 종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면서 반려묘 뚱이를
제보
했다. 이어 "뚱이는 스피츠도, 웰시코기도 아닌 믹스견"이라며 "또 무슨 종이 섞였을까요?"라고 질문을 덧붙였다.
눈썰미 있는 독자라면 이 글을 읽고 민서 씨의 질문에 해답을 주기 바란다.
그리고 어떤 견종을 키울지 고민 중인 예비 견주라면 이 글을 통해 믹스견의 매력에 흠뻑 빠져보자.
뚱이는 민서 씨가 초등학교 저학년일 때 입양한 반려견으로, 어린 시절부터 함께 자란 사이다.
민서 씨가 다닌 초등학교 인근에는 점포 내에서 믹스견을 키우는 세탁소가 있었다. 이 세탁소에서 키우던 믹스견이 낳은 강아지가 뚱이다.
뚱이는 한결같이 하얀 털이 난 강아지들 사이에 유독 한 마리만 까만 털로 뒤덮여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었다.
어린 민서 씨 생각에는 혼자만 까만색이니 흰 강아지들이 왕따를 시킬 것만 같았다. 하교 후 저녁밥도 거르고 떼를 써가면서까지 뚱이를 입양한 이유다.
다행인 건 민서 씨 부모님도 반려견을 들이는 것 자체를 반대하신 건 아니었다. 다만 이왕이면 딸에게 인기 있는 견종의 순종 강아지를 안겨주고 싶은 마음이었을 뿐이다.
민서 씨는 뚱이의 장점으로 '영리함'을 꼽으며 "다양한 견종이 섞이면서 지능이 더 올라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뚱이는 특별히 교육을 받은 적이 없지만, 알아서 배변을 가리는가 하면 명령어도 금방 익혔다.
외형적인 면에서도 다양한 견종의 특징이 보여 '반전매력'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뚱이는 전체적인 체구는 웰시코기와 비슷하고, 얼굴형은 스피츠와 닮았다. 반칙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귀여울 수밖에 없는 조합이다.
그러면서도 털은 다양한 색이 어우러져 우아함을 뽐낸다.
얼굴은 대체로 회색인데, 흰 털이 눈썹 모양으로 자리 잡아 다양한 표정을 연출하는 데 도움을 준다. 민서 씨는 뚱이 목 부근에 난 흰 털과 목덜미에 난 갈색 털의 조합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한다.
민서 씨는 몇년 전만 해도 뚱이와 산책하러 나가면 좋지 않은 얘기가 들려오는 일이 더러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최근 믹스견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면서 뚱이를 향한 시선이 많이 바뀌었다고 한다. 산책 도중 마주치는 많은 주민이 개성 넘치는 뚱이를 보고 예쁘다며 관심을 보낸다는 게 민서 씨 설명이다.
그러고 보면 믹스견은 대개 예쁜데다 말썽부리는 경우도 좀처럼 없는 것 같다. 시골에서 자라는 진도믹스견, 일명 '똥개'들까지 말이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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