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마다 먹는다” 늘어나는 ‘빵’ 소비…토스터의 고급화

뉴시스

입력 2018-11-27 11:12 수정 2018-11-2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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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빵 소비량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바쁜 일상 속 균형 있는 삶을 중시하는 현대인들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국민 1인당 연평균 빵류 소비량은 2016년 기준 약 90개로 집계됐다. 4일에 1개 꼴로 빵을 먹는 셈이다. 농림축산식품부의 ‘빵류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제과점업의 2016년 매출은 2012년 대비 49.6% 증가했다.

빵을 먹는 인구가 늘면서 관련 가전 산업도 호황이다. 이마트몰이 올 3월까지 판매한 토스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 소비가 늘며 자연스럽게 ‘고급’형 시장도 형성되고 있다. 토스터기는 단지 식빵을 굽는 기계로 인식됐던 과거를 벗어나 다양한 기능을 담은 프리미엄 제품으로 변하고 있다.

독일계 프리미엄 주방용품 브랜드 WMF는 이 같은 니즈를 반영해 다양한 종류의 빵을 만들 수 있는 토스터를 선보였다.

WMF의 ‘로노 토스터’와 ‘스텔리오 토스터’는 빵이 최적의 맛을 내는 두께(20㎜)의 식빵부터, 30㎜의 두꺼운 식빵까지 다양한 두께의 빵을 굽는다. 투입구 넓이는 각각 35㎜, 33㎜로 제작됐다.

로노 토스터는 굽기 모드를 7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내장형 빵 데우기 받침대를 이용해 반죽이 얇은 패스트리나 롤, 크루아상, 번 등의 빵을 토스터 투입구에 넣지 않고도 데우는 것이 가능하다. 스텔리오 토스터는 베이글 전용 기능을 제공한다. 투입구 내부의 열선은 한 쪽만 작동되며 빵의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만들 수 있다. 분리형 빵 데우기 받침대를 토스터기 위로 올리면 잔열을 이용해 롤·번 등을 데울 수 있으며 작은 크기의 빵도 쉽게 꺼낼 수 있도록 ‘추가 올림 기능’을 탑재했다.

주방용품 업계에서 대두되고 있는 ‘소재’의 특수성도 담았다. 두 제품 모두 WMF가 고유개발한 ‘크로마간’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로 제작돼 내구성이 뛰어나다. 국내 소비자를 위해 특수 제작한 먼지 방지 뚜껑을 활용해 위생적인 사용 및 보관도 할 수 있다.

기능으로 집에서도 갓 구운 듯한 맛있는 베이글을 즐길 수 있다. 특히 WMF 로노 토스터는 기존에 쉽게 볼 수 없었던 감각적인 원통형 디자인과 콤팩트한 구조로 공간 활용도가 높고, 고급스러운 화이트 LED를 장착했다.
홈 라이프스타일 가전 브랜드 코스텔도 다양한 요리를 만들 수 있는 프리미엄 토스터를 출시했다.

코스텔이 일본 가전 명가 센코쿠사와 합작해 선보인 ‘그라파이트 그릴&토스터’는 식빵을 활용한 토스트뿐 아니라 튀김, 구이, 찜, 그릴 요리 등 다양한 조리를 할 수 있는 주방가전이다.

코스텔 역시 소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 특수 발열 소재를 활용해 제품을 제작했다. 회사는 국내 최초로 초고속 발열 소재 ‘그라파이트’로 제품을 제조했다. 이 제품은 0.2초 만에 가열이 시작돼 0.6초 안에 최대 온도인 280도에 도달할 수 있다. 초고속으로 고열에 도달하지만 음식의 수분은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들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조리가 가능하다.

아울러 이 제품은 기존 카본 히팅 방식과 달리 특허 기술인 그라파이트 히팅 방식을 차용해 열전도율이 높다. 히팅 방식과 소재의 결합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도 제공한다. 탄소발열체 카본 섬유를 고온에서 한 번 더 태운 그라파이트(흑연) 소재는 복사열을 발생시키는 원리로 구리보다 최대 4배 가량 강력한 열전도율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빵에 대한 관심과 소비가 높아지며 토스터 본연의 기능을 중심으로 디자인과 특수 기능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제품이 늘고 있다”며 “국내 소형가전 시장의 성장세를 발판으로 향후 토스터 등 빵과 관련된 제품의 소비도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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