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사태 3자 대화 무산…산은 “지엠과 협의는 우선 시작”
뉴시스
입력 2018-11-13 16:06 수정 2018-11-13 16:08
산업은행이 한국지엠의 연구개발(R&D) 법인분할 논란과 관련해 사측과 노동조합에 제안한 3자간 대화가 무산됐다.
산은은 13일 오후 입장자료를 통해 “한국지엠이 산업은행과의 양자간 협의를 역제안하고 노동조합은 교섭 형식 전제의 조건부 참여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오늘로 예정됐던 3자 협의체 구성이 무산됐다”면서 유감을 표명했다.
앞서 지난 8일 이동걸 산은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3자가 한 테이블에 앉아 최대한 마음을 털어놓고 서로가 의도하는 바와 걱정하는 바가 무엇인지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으며 타협해서 정상화에 매진하자”며 3자간 대화를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산은은 한국지엠과 노조에 3자 협의체를 구성하자는 의견을 전달했으며 당초 이날 오후 한국지엠 부평 본사에서 첫 실무협의체를 열 계획이었다.
그러나 한국지엠이 산은에 노조를 제외한 양자간 대화를 할 것을 역제안하고 노조는 ▲노조 소외에 대한 사과 및 재발방지 약속 ▲주주간합의서 공개 ▲실사보고서 공개 ▲비용분담협정(CSA) 내용 공개 ▲한국지엠 이사진에 대한 소송 및
주주 감사권 발동 등을 수용 조건으로 내걸면서 3자 협의체 구성은 실패했다.
다만 산은은 사태 해결을 위해서는 대화가 중요한 만큼 일단 한국지엠과의 양자 협의는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산은은 입장자료에서 “한국지엠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이해관계자간 대화를 통한 신뢰 회복이 어떤 방식으로든 필요하다”며 “한국지엠과 양자간 협의를 시작하고 노동조합에도 선결조건 없이 산업은행과의 양자간 대화에 참여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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