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비행기엔진 등 첨단기술 도둑질”… 스파이혐의 10명 기소
김재희 기자
입력 2018-11-01 03:00 수정 2018-11-01 03:00
서방, 中의 기술탈취 포위공격
한국 경제 견인차인 삼성전자의 3분기(7∼9월) 최대 실적 기록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의 77.7%에 달하는 ‘반도체 편중’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실적은 지속될 수 있을까. 중국의 반도체 굴기와 이로 인한 반도체 가격 하락은 대표적인 불안 요인이다. 하지만 과거 PC시장 중심이던 반도체 시장이 모바일과 서버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반도체 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미국의 중국 반도체 견제도 플러스 요인이다. 삼성전자는 31일 실적 발표 이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에 시장이 다소 주춤할 수 있지만 내년 하반기부터 수요가 공급을 상회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 최대 실적 이끈 반도체·디스플레이
삼성전자 실적을 견인한 반도체 사업은 3분기에 영업이익 13조6500억 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반도체 매출(24조7700억 원) 대비 영업이익률이 55.1%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반도체의 약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명진 삼성전자 IR담당 부사장은 “낸드는 클라우드 시장 성장으로 고용량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가 늘고 고용량 모바일 스토리지 채용으로 수급이 개선될 것”이라며 “D램도 머신러닝 기반 인공지능(AI) 서비스 확대로 고용량 제품 위주의 수요가 늘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와 함께 DS 부문의 한 축을 담당하는 디스플레이 사업 실적도 고무적이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2분기 영업이익이 1400억 원까지 떨어졌지만 3분기에 1조1000억 원으로 지난해 분기 영업이익 수준을 회복했다. 애플 아이폰에 탑재되는 플렉시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출하로 소형 패널 부문의 영업이익이 늘어난 덕분이다.
반면 스마트폰 사업은 실적 개선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스마트폰 사업이 속한 IM부문은 3분기 영업이익이 2조2200억 원으로 올해 1분기 이후 계속 내리막길이다. 8월 출시한 플래그십 제품인 갤럭시 노트9의 마케팅 비용 지출이 증가한 데다 중저가 라인업의 고(高)사양화로 원가가 높아진 탓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 이사는 “삼성전자가 중저가 제품의 스펙을 높이면서 비용이 커져 이익률 개선이 어려웠다”며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인 폴더블폰과 5G 스마트폰이 얼마나 수요를 이끌어내느냐가 향후 실적을 가를 것”이라고 내다했다.
○ 중국 반도체 견제에 반사이익 기대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의존도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에서 반도체 영업이익이 차지한 비중은 65.6%였지만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70%대를 넘어 ‘반도체 편중’이 심화되고 있다. 반도체 가격이 꺾이면 삼성전자 실적이 휘청거릴 수도 있다. 시장조사업체 ‘D램 익스체인지’는 4분기 D램 가격(고정거래가격)이 3분기 대비 5% 이상 하락하고 낸드플래시 가격은 10∼15%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중장기적으로는 중국이 공격적으로 반도체에 투자하고 있고 자급률을 높이려 하기 때문에 삼성전자에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다양한 정보기술(IT) 기기에서 대량의 데이터가 서버로 연결돼 서버 수요를 촉진하는 선순환 구조가 반도체 가격을 떠받쳐 줄 것이라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일각에서는 미국 상무부가 중국 푸젠진화 반도체에 자국산 반도체 부품 및 장비 수출을 제한한 조치가 삼성 등 국내 반도체 업계에 반사이익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관계사인 삼성전기도 이날 3분기 매출 2조3663억 원, 영업이익 405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 영업이익은 292% 증가했다. 시장 호황이 이어지고 있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가 실적을 견인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한국 경제 견인차인 삼성전자의 3분기(7∼9월) 최대 실적 기록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의 77.7%에 달하는 ‘반도체 편중’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실적은 지속될 수 있을까. 중국의 반도체 굴기와 이로 인한 반도체 가격 하락은 대표적인 불안 요인이다. 하지만 과거 PC시장 중심이던 반도체 시장이 모바일과 서버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반도체 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미국의 중국 반도체 견제도 플러스 요인이다. 삼성전자는 31일 실적 발표 이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에 시장이 다소 주춤할 수 있지만 내년 하반기부터 수요가 공급을 상회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 최대 실적 이끈 반도체·디스플레이
삼성전자 실적을 견인한 반도체 사업은 3분기에 영업이익 13조6500억 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반도체 매출(24조7700억 원) 대비 영업이익률이 55.1%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반도체의 약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명진 삼성전자 IR담당 부사장은 “낸드는 클라우드 시장 성장으로 고용량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가 늘고 고용량 모바일 스토리지 채용으로 수급이 개선될 것”이라며 “D램도 머신러닝 기반 인공지능(AI) 서비스 확대로 고용량 제품 위주의 수요가 늘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와 함께 DS 부문의 한 축을 담당하는 디스플레이 사업 실적도 고무적이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2분기 영업이익이 1400억 원까지 떨어졌지만 3분기에 1조1000억 원으로 지난해 분기 영업이익 수준을 회복했다. 애플 아이폰에 탑재되는 플렉시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출하로 소형 패널 부문의 영업이익이 늘어난 덕분이다.
반면 스마트폰 사업은 실적 개선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스마트폰 사업이 속한 IM부문은 3분기 영업이익이 2조2200억 원으로 올해 1분기 이후 계속 내리막길이다. 8월 출시한 플래그십 제품인 갤럭시 노트9의 마케팅 비용 지출이 증가한 데다 중저가 라인업의 고(高)사양화로 원가가 높아진 탓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 이사는 “삼성전자가 중저가 제품의 스펙을 높이면서 비용이 커져 이익률 개선이 어려웠다”며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인 폴더블폰과 5G 스마트폰이 얼마나 수요를 이끌어내느냐가 향후 실적을 가를 것”이라고 내다했다.
○ 중국 반도체 견제에 반사이익 기대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의존도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에서 반도체 영업이익이 차지한 비중은 65.6%였지만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70%대를 넘어 ‘반도체 편중’이 심화되고 있다. 반도체 가격이 꺾이면 삼성전자 실적이 휘청거릴 수도 있다. 시장조사업체 ‘D램 익스체인지’는 4분기 D램 가격(고정거래가격)이 3분기 대비 5% 이상 하락하고 낸드플래시 가격은 10∼15%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중장기적으로는 중국이 공격적으로 반도체에 투자하고 있고 자급률을 높이려 하기 때문에 삼성전자에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다양한 정보기술(IT) 기기에서 대량의 데이터가 서버로 연결돼 서버 수요를 촉진하는 선순환 구조가 반도체 가격을 떠받쳐 줄 것이라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일각에서는 미국 상무부가 중국 푸젠진화 반도체에 자국산 반도체 부품 및 장비 수출을 제한한 조치가 삼성 등 국내 반도체 업계에 반사이익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관계사인 삼성전기도 이날 3분기 매출 2조3663억 원, 영업이익 405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 영업이익은 292% 증가했다. 시장 호황이 이어지고 있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가 실적을 견인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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