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2020년 매출 1조 기대

동아경제

입력 2018-11-01 03:00 수정 2018-11-0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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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1만4250㎡ 규모로 오픈
“내년 매출 6700억 원 예상… 2020년 매출 1조 기대”


사진=현대백화점그룹

“면세점간 선의의 경쟁을 촉발시키고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편의를 증진시켜 국내 면세점 산업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 내년 예상 매출액은 6700억 원으로, 오는 2020년 매출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한다.”

황해연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는 3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열린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 개점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11월 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8~10층에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을 열고 면세 사업에 첫 발을 내딛는다. 특허기간은 다음달부터 오는 2023년 10월까지 5년이다.

이날 황 대표는 “신규사업자의 새로운 시각으로 기존 면세점 영업방식에서 벗어나 마이스(MICE) 관광특구·한류·의료관광 등 풍부한 인프라와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를 활용해 새로운 경험을 제안하는 ‘고품격 라이프스타일 면세점’을 구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백화점면세점 입점 브랜드 수는 오프라인 420여개, 온라인 전용 브랜드 180여개로 총 600여개다. △럭셔리 △뷰티·패션 △한류 3가지 콘셉트를 내세웠다.

8층은 ‘럭셔리’를 콘셉트로 40여개의 명품·해외패션·주얼리·워치 브랜드가 입점한다. 오픈 시점 명품 브랜드로는 구찌, 버버리, 페라가모, 발리가 문을 연다.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 9층 뷰티&패션 전문관.(사진=현대백화점그룹)

9층은 국내외 화장품·잡화·액세서리 브랜드 290여개가 마련된 뷰티&패션관이다. 뷰티존은 설화수, 에스티로더, 입생로랑 등 150여개 브랜드로 구성됐으며, 실큰·누페이스·뉴아 등이 입점된 ‘뷰티 디바이스존’이 면세점 업계 처음으로 들어선다. 폴란드 색조화장품 ‘잉글롯’, 두피 케어 브랜드 ‘올리파스’ 등 뷰티 브랜드도 처음으로 입점한다. 김태식 현대면세점 무역센터점장은 “기존 판매 위주 매장 구성에서 벗어나 닥터자르트, AHC 등 부티크 매장을 조성해 고객 체험을 강조했으며, LG생활건강 브랜드 체험형 매장도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10층은 90여개 브랜드가 입점된 ‘라이프스타일관’으로 조성했다. 국내아동복 ‘해피랜드 통합관’, 패션 브랜드 ‘SJYP’가 면세점에 처음 입점한다. 캐릭터 브랜드 ‘라인 프렌즈’, 중소 홍삼 브랜드 ‘홍선생’과 협업한 현대백화점면세점 단독 상품도 만나볼 수 있다.

한편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 개점으로 강남지역에는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을 비롯해,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롯데면세점 코엑스점, 신세계면세점 강남점 등 면세점이 4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시내면세점들은 다이궁(중국인 보따리상)이나 관광객이 이동하기 쉬운 거리에 모여 있어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실제로 올 9월까지 롯데면세점 소공점(3조1360억 원), 신라면세점 서울점(2조1345억 원), 신세계면세점 명동점(1조4898억 원) 등 3개 강북 지점 매출 비중은 국내 전체 면세시장 매출(14조870억 원)의 절반 수준인 48.1%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기존 서울 강북에 집중돼 있던 면세점 시장 판도에는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강북 쏠림 현상이 해결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무역센터점을 비롯해 강남권 면세점에서 싼커 공략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만큼 강북쏠림 현상이 어느정도는 분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육우석 현대백화점 지원담당자는 “현대백화점그룹이 보유한 45년 유통업에 대한 노하우와 서비스를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차별화된 면세점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신규사업자임을 감안하여 중국어 버전 광고 영상 및 글로벌 팬미팅 진행 등 인지도 재고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박지수 기자 jis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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