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의 TNT 타임]LPGA 박희영 결혼, 상대는 조우종 아나 동생
김종석기자
입력 2018-10-27 08:36 수정 2018-10-27 08:50
12월 결혼을 앞둔 LPGA투어 프로 박희영과 조주종 대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희영(31·이수그룹)이 결혼한다. 상대는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조우종(42)의 친 동생인 조주종 씨(37)다. 조주종 씨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YG엔터테인먼트 USA 대표로 일하고 있다.
박희영과 조주종 대표는 12월 2월 서울의 한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박희영은 제주로 신혼여행을 다녀올 계획이며 결혼 후에도 계속 선수 생활을 이어갈 생각이다.
두 사람은 활동 무대인 미국에서 지인의 소개를 받은 뒤 사랑을 키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 신랑과 신부는 모두 연세대를 졸업한 동문 선후배사이다. 박희영은 한영외고와 연세대 체육교육과를 나왔으며, 조주종 대표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거쳐 런던 비즈니스 스쿨, UCLA에서 공부한 재무 전문가로 전해졌다.
조우종은 과거 한 방송에 출연해 “형보다 나은 아우가 없다고 하는데 동생이 나를 많이 능가한다. 얼굴도 잘생기고 키도 더 크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박희영은 골프 국가대표로 이름을 날리다 아마추어 시절인 2004년 17세 나이로 일찌감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회인 하이트컵 우승을 차지한 골프 유망주였다. 2005년 프로 데뷔 후 평생 한번 뿐인 신인상을 안았다. 국내 투어에서 통산 5승을 거둔 뒤 2008년 미국LPGA투어에 진출했다. 2011년 CME그룹 타이틀홀더스와 2013년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해 LPGA투어 통산 2승을 챙겼다. LPGA투어 첫 우승은 96번째 도전 만에 거둔 결과여서 더욱 감격적이었다. 올해는 아마추어시절 인연을 맺은 이수그룹과 2년 후원 계약을 맺었다.
올해 이수그룹과 메인 스폰서 계약을 맺은 박희영.
박희영은 동생인 박주영도 K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자매골퍼로도 유명하다. 박주영은 LPGA투어에도 언니의 뒤를 이어 진출하기도 했다. 한국에서 태어난 자매 골퍼가 LPGA투어에서 나란히 뛰게 된 것은 이들이 처음이었다. 태국에서 출생한 재미교포 송나리와 아리 쌍둥이 자매가 LPGA투어에서 활동한 적이 있다. 그 후 박주영은 국내로 복귀해 KLPGA투어에서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거두고 있다.
박희영(가운데) 주영 골프 자매와 아버지 박형섭 교수.
박희영 주영 자매는 스포츠 가족이다. 테니스 선수 출신인 아버지 박형섭 씨는 서울대 체육교육과를 나와 대림대 스포츠지도과 교수로 일하고 있다. 할아버지는 체조(링) 선수로 태극마크를 달았으며 서울대 체육교육과 교수와 동아대 학장 등을 역임한 체육학계 원로로 싱글 골퍼였다.
2014년 박인비 결혼식 모습.
현재 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 가운데 기혼자는 박인비(30)가 대표적이다. 박인비는 스윙 코치인 남기협과 약혼과 결혼 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하는 등 최고 전성기를 맞았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는 안선주가 프로골퍼 출신과 결혼한 기혼자다. 안선주는 이번 시즌 JLPGA투어에서 5승을 거두며 상금 여왕을 눈앞에 뒀다.
국내에선 안시현, 홍진주가 엄마골퍼로 활동하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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