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한반도 평화’에 깊은 관심…역대 지지 발언은

뉴시스

입력 2018-10-18 09:16 수정 2018-10-18 09:18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예방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반도 평화 구축의 필요성을 일관되게 호소해왔다. 남북 정상회담 국면에서 여러 차례 지지 발언을 하며 대외적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했다.

올해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 단일팀으로 북한 선수단 참가 소식이 전해졌을 때, 교황의 시선은 한반도로 향했다. 4·27 남북 정상회담과 6·12 북미 정상회담 전후로 해 삼종기도를 올리며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를 간곡히 기원했다.

남북 단일팀 결성 소식이 전해진 2월7일(이하 현지시각) 교황은 바티칸에서 열린 수요 일반 알현 강론에서 “전통적인 올림픽 휴전의 의미가 올해는 각별해졌다”며 “남북 단일팀은 스포츠 정신이 세상에 가르치는 대화와 상호 존중을 통한 갈등의 평화로운 해결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축원했다.

또 3월7일 일반알현 강론에서 “한국에서 개최된 평창 올림픽은 스포츠가 어떻게 분쟁 국가들 사이에 다리를 놓을 수 있고, 인류의 평화를 위해 얼마나 효과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고 호평했다.

교황은 부활철 메시지로 세계의 평화를 기원하면서도 1차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남북 대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대화 국면을 거론하기도 했다. 교황은 4월1일 “현재 진행 중인 남북한의 대화가 그 지역의 평화와 화합을 증진하도록, 한반도를 위해 대화의 결실을 간절히 기원하자”고 요청했다.

4·27 정상회담 이틀 전인 25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특별기도 시간에서는 “두 정상의 만남은 화해의 구체적 여정과 형제애 회복을 이끌어낼 상서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마침내 한반도와 전 세계에 평화를 보장할 것”이라고 기원했다. 그러면서 남북 정상을 향해 “평화의 ‘장인’으로 역할하면서 희망과 용기를 가지기를 기원한다”며 “모든 이들의 행복을 위해 내디딘 발걸음을 믿음을 갖고 걸어 나가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뒤이어 정상회담이 끝난 4월29일 삼종기도를 마친 뒤 이어진 강론에서 “지난 금요일 남북 정상회담의 긍정적인 성공을 기도로써 함께 한다”며 “핵무기 없는 한반도를 위한 진지한 대화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 양측 지도자들이 취한 용감한 노력을 기도로써 함께 한다”고 지지의 뜻을 밝혔다.

교황은 북미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6월10일 “북미 정상회담은 한반도와 전 세계의 평화적 미래를 보장하는 긍정적인 길을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이란 기대를 나타내며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수천 명 신도들에게 “이같은 회담에 성모 마리아가 함께할 것”을 자신과 함께 기도하자고 권유했다.

같은 달 22일에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WCC 70주년 행사에 참석해 남과 북의 대표단을 만나 한반도 평화를 기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월 연례 외교 관련 연설에서도 한반도 내 신뢰 재건에 국제사회가 맹진해 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12월25일 크리스마스 메시지에서도 한반도 대결의 상황이 극복되기를 기도한다는 성탄 메시지를 낭독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해 5월 교황청 특사로 파견한 김희중 한국천주교 주교회 의장에게는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교황청은 북핵 문제로 한반도에 긴장감이 고조됐던 시점에도 일관되게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해결을 주문해왔다.

박근혜 정부 시절 25년 만에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4년 8월 14일 박근혜 대통령을 면담한 자리에서 “한국의 평화 추구는 이 지역 전체와 전쟁에 지친 전 세계의 안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우리 마음에 절실한 대의”라고 강조하며 평화를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