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서울 집값 10년來 최고상승률, 1.25%↑…강남4구 중위값 9.5억 돌파
뉴시스
입력 2018-10-01 11:04 수정 2018-10-01 11:05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대책으로 서울집값 상승세가 한풀 꺾였지만 지난 여름 집값 상승세의 여파로 서울주택의 ‘몸값’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1일 한국감정원에 발표한 ‘2018년 9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주택 중위매매가격은 9월 기준 5억5331만원으로 전월(5억4513만원)보다 1.5% 상승했다.
중위가격은 주택매매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때 중간에 있는 가격을 말한다. 지역내 주택수가 100개라고 가정하면 가장 싼집부터 제일 비싼집을 일렬로 세워놨을때 50번째 순위의 집값이다. 가격 흐름을 보여주는데 많이 쓰이는 지표다.
서울지역은 지난 9월 매물부족과 수요증가라는 복합적인 요인으로 불과 한달새 1.25% 오르며 최근 10년내 최고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 6월(1.74%)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9월 기준 역대 최고치다.
서울 전역의 주택가격은 눈높이를 높이고 있다.
특히 서울 동남권주택의 중위가격은 9월 기준 9억5409만원으로 10억원대를 넘보고 있다. 강남4구 중위가격은 지난 2015년 10월 7억원을 처음 돌파한 이후 갈지자 횡보를 보여왔으나 지난해초부터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다 지난해 11월 표본 재설계·개편으로 같은해 12월 8억7192만원으로 단숨에 8억원을 돌파했고 이후 불과 2개월만인 지난 2월에는 9억1880만원을 기록해 처음 9억원대에 진입했다. 지난달엔 9억5000만원까지 훌쩍 넘어서며 눈높이가 부쩍 높아졌다.
서울의 다른 권역도 줄줄이 오름세다.
도심권(종로·중·용산)도 지난 2월 처음 6억원을 넘어선 이후에도 상승세를 그치지 않고 6억4509만원까지 치솟았다.
표본 개편으로 지난해 12월 4억원을 넘어선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과 서남권(양천·강서·구로·금천·영등포·동작·관악)도 꾸준한 오름세를 되풀이하며 각각 4억5133만원과 4억4335만원을 기록했다.
노원·도봉·강북 등 소형 평형 아파트가 많아 서울 내에서 상대적으로 매매가격이 동북권(성동·광진·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마저 9월 주택 중위가격이 3억9921만원으로 집계돼, 4억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주택 유형별 중위가격은 단독주택이 7억2405만원으로 가장 높고, 이어 아파트가 6억8517만원을 기록해 7억원에 다가섰다. 연립주택은 2억2564만원이다.
반면 서울의 전셋값은 가을 이사철 전후로 소폭의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매매가격 대비 상대적으로 안정세다.
서울에 있는 주택의 9월 중위전세가격은 3억3115만원으로 전월 대비 0.03% 올랐다.동남권이 4억8022만원으로 가장 높고, 도심권(3억4178만원), 서북권(2억9659만원), 서남권(2억9551만원), 동북권(2억7160만원) 등 순이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가 4억1332만원으로 가장 높고, 단독주택 3억4531만원, 연립주택 1억6199만원 등 순으로 집계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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