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분그룹, 반려동물 브랜드 '이리온' 포기는 없다
노트펫
입력 2018-08-23 12:09 수정 2018-08-23 12:09
펫서비스·펫사료, 이리온으로 통합
오너 2세 이건영 부회장 대표이사 등재
[노트펫] 대한제분그룹이 반려동물 관련 사업을 이리온으로 통합키로 했다. 오너 2세도 반려동물 사업 전면에 등장한다.
대한제분은 지난 22일 계열 디비에스가 계열 대한사료의 반려동물사료 판매 및 R&D 부문을 150억7400만원에 인수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디비에스는 동물병원 프랜차이즈 이리온과 함께 프리미엄 사료 웰츠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법인이름 디비에스보다는 이리온으로 통한다.
대한사료 펫사료 부문은 수입사료 이즈칸를 비롯해 프로베스트, 도그라인, 홈앤독 등의 브랜드를 가지고 사업을 전개해 왔다.
지난 6월 이리온을 이끌던 박소연 대표가 사임하면서 이리온과 펫사업부의 통합이 유력시됐고 현실화됐다.
이리온은 대한사료의 펫사업부를 가져오게 되면서 대한제분그룹 안에서 펫사료를 담당하는 계열사로서 위치를 굳히게 됐다.
대한제분그룹이 '이리온'이라는 브랜드를 결코 놓지 않겠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이리온은 지난 2010년 설립 직후 법인 명의 동물병원 프렌차이즈 사업을 전개하면서, 수의계에 파문을 일으켰다. 수의사들이 대기업 자본에 종속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결국, 이 과정에서 수의사법이 바뀌었고, 영리법인은 동물병원을 개설할 수 없게 됐다. 법 개정으로 기세등등하던 이리온도 날개가 부러진 꼴이 됐다.
매년 적자를 지속해온 것이 이를 대변하고 있다.
그럼에도 대한제분그룹은 추가 자본 투입을 통해 이리온을 계속 지원했고, 성장동력 마련 차원에서 웰츠 브랜드로 사료 사업에도 진출했다.
국내에 반려동물 브랜드가 손꼽을 정도인 상황에서 포기하기에는 이리온이라는 브랜드가 매력적이었던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오히려 힘이 더 실린 모양새다.
지난달 4일 대한제분그룹 2세인 이건영 부회장이 디비에스의 대표이사로 등재됐다.
대한제분은 통폐합에 대해 "(디비에스의)기존 반려동물 서비스업에 사료사업을 함께 운영,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법 테두리 안에서 병원 프랜차이즈를 확장해 가거나 이리온 브랜드를 활용해 다른 반려동물 사업에도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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