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시대엔 등대 대신 봉화로 뱃길 밝혔네

조종엽 기자

입력 2018-05-30 03:00:00 수정 2018-05-30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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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서 열리는 ‘세계등대유물전시회’

삼국유사에는 수로왕의 명을 받은 유천간(留天干)이 아유타국의 공주 허황옥을 영접할 때 불을 피워 배를 인도했다고 나온다. 1123년 북송의 사신 서긍이 고려를 방문하고 쓴 ‘고려도경’에도 봉화가 항로표지(운항하는 배가 위치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설치한 시설)의 역할을 했다고 나온다. 봉화가 오늘날의 등대와 비슷한 기능을 했던 셈이다.

국내외 등대 관련 유물을 볼 수 있는 ‘세계등대유물전시회’가 28일부터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전시장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렸다. 전시는 먼저 세계 최초의 등대인 파로스 등대, 1903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만든 등대인 인천 팔미도 등대 등 관련 역사를 소개한다. 대한제국 세관공사부 등대국이 1908년 발행한 ‘한국등대국 제3연보’에 실린 등대 6곳의 도면도 볼 수 있다.

등대의 빛이 퍼지지 않고 멀리까지 갈 수 있도록 하는 프레넬 렌즈의 원리를 비롯해 등대에 담긴 과학도 배울 수 있다. 전구와 등명기, 렌즈, 등대를 지키는 사람들의 일상과 관련된 유물, 등대가 담긴 사진과 시화, 등대가 그려진 세계의 우표와 주화 등도 소개된다. 이번 전시는 항로표지 분야 국제회의인 ‘2018 세계 등대총회’를 계기로 열렸다. 다음 달 2일까지. 관람은 무료.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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