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외국 출장 동행 여비서만 초고속 승진?…다른 인턴도 똑같이 승진”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8-04-10 09:20:00 수정 2018-04-10 09:3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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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사진=동아일보DB

‘외유성’ 해외출장 논란에 휩싸인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은 10일 2015년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비용 지원을 받아 간 미국·유럽지역 출장에 동행했던 여자 비서의 초고속 승진 논란에 대해 “그분만 초고속 승진했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기식 원장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문제 제기하는 그 인턴 외에 다른 인턴도 똑같이 정책비서로 승진을 했다. 보통 의원이 임기를 마치기 1년 안에 있을 때 결원이 생기면 얼마 안 되면 임기가 끝날 텐데 외부에서 채용하기보다는 내부에서 승진을 시킨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원장은 이어 “저희 행정비서의 경우에는 9급에서 그렇게 내부충원으로 승진을 하다보니 그 기간 동안에 9급에서 6급으로 승진을 했다”고 부연했다.

9일 국회에 따르면 당시 김 원장의 해외출장에 동행했던 비서는 김 원장이 금감원장으로 취임하기 전까지 소장을 맡았던 더미래연구소의 연구원으로 재직 중인 김모 씨(29·여)다. 그는 김 원장이 19대 의원일 때인 2012년 6∼8월과 2015년 1∼6월 등 두 차례에 걸쳐 의원실에서 인턴 생활을 했다. KIEP가 비용을 부담한 미국·유럽 출장은 김 씨의 두 번째 인턴 재직 기간에 이뤄졌다.

김 원장은 인턴 신분의 비서가 정책 업무 보좌로 동행했다는 것 자체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 당시 김 씨가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 자격요건이 충분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김 원장은 “그분은 대학을 갓 졸업한 분이 아니고 저희 인턴 들어올 때 대학원 석사를 졸업했던 분”이라며 “의원실을 운영할 때 저는 우리 정무위원회 소관기관이 많기 때문에 구성원 전체에게 한 기관씩 맡겼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였다는 건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그는 “예를 들어서 금융위와 공정위원회는 두 보좌관이 맡고, 또 경제부처의 산하기관은 두 비서관이 나눠 맡았다. 경제부처 이외에 비경제부처의 경우에는 6급비서가 국무조정실과 보훈처를 맡았다”며 “인턴은 두 명이었는데 보통 지역구 의원은 지역구 활동을 돕는 인턴을 두지만 제가 비례였기 때문에 인턴 두 명을 다 정책비서로 해서 한 분은 권익위, 이 친구(김 씨)는 석사를 졸업하고 그다음에 박사를 진행할 생각이 있어서 연구기관을 담당하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를 맡겼다”고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외유성’ 해외출장 논란 등에 대해 “국민들 눈높이에서 볼 때 지적받을 수 있는 소지가 있다는 점에 대해서 죄송한 마음이라는 말씀을 다시 드리고 싶다”고 거듭 사과하면서도 “다만 이것이 업무와 상관없는 외유성이라든가 혹은 로비성 외유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서는 전혀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구체적으로 “KIEP 출장 뒤 KIEP이 원했던 유럽 사무소 예산을 제가 전액 삭감했었다. USKI와 KEI라고 하는 대외연구원이 각각 약 25억 원씩 지원하던 기관에 대한 예산안도 추가 삭감을 하는 등 오히려 더 엄격하게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즈베키스탄 간 것과 관련해서 당시 한국거래소의 지주회사 관련 법안과 관련해서 로비 아니냐 그러는데, 사실은 제가 간 시점 뒤 한 1년 4개월이나 지나서야 한국거래소에 있던 지주사 전환 문제가 공론화되고 1년 6개월 지나서 법안이 나왔기 때문에 전혀 관련이 없다”며 “오히려 그 뒤에도 제가 그 법안에 대해서는 한국거래소의 공적 기능과 관련해서 원안 통과에 반대했기 때문에 이번 출장과 로비 문제하고는 전혀 관련이 없다. 또 가서도 저희 출장 목적에 맞게 업무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그러나 어쨌든 국민의 눈높이에서 보면 피감기관의 돈을 받아서 지원을 받아서 외유를 한 것과 관련해서 지적하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점에 대해서는 제가 말씀드렸듯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그는 “제가 이제는 국회로부터는 피감기관의 수장이 되었기 때문에 말씀드리기가 좀 저어하지만, 19대 국회까지는 국회에서 조금 관행적으로 이루어진 부분들이 있다”며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게 관행이었다고 해서 국민들의 따가운 질책을 피하고자 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어떤 경우에도 어떤 로비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하는 제 자신에 대한 확인 때문에 스스로를 경계하는 것이 조금 의원 시절에 느슨해졌던 게 아닌가 하는 반성을 하고 있다”며 “그래서 아무리 그 당시에 관행이 있었다 하더라도 제가 스스로 더 경계했어야 된는 점은 분명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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