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한미FTA 빠른 마무리 큰 성과”

문병기 기자 , 박성진 기자

입력 2018-04-03 03:00 수정 2018-04-0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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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회의서 개정협상 타결 못박아… ‘북핵과 연계’ 트럼프 우회 반박

문재인 대통령은 2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에 대해 “한반도 평화 정착과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 간에 긴밀한 협력이 꼭 필요한 상황에서 갈등 요인을 정리했다는 점에서 아주 잘한 일”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보호무역주의 흐름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미국과의 FTA 개정협상을 빠르게 마무리함으로써 대외 경제의 불확실성을 해소한 것은 매우 큰 성과”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의 언급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한미 FTA 개정협상 타결을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이후로 미룰 수 있다고 밝힌 지 나흘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오하이오주 연설에서 “한국과 멋진 합의를 했다”면서 “북한과 합의가 이뤄진 이후로 그것(한미 FTA 개정협상 타결)을 미룰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통상 문제는 물론이고 한미 방위비 협상과 북-미 대화를 연계하려는 듯한 속내를 보이면서 한국 정부를 압박하자, 문 대통령이 이를 우회적으로 반박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제주 4·3 기념행사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할 것”이라며 “제주도4·3사건의 진실을 제대로 찾아서 완결짓는 것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역사가 걸린 문제”라고 말했다. 현직 대통령이 ‘제주도4·3사건’ 추념식에 참석하는 것은 2006년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다.

문병기 weappon@donga.com·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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