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 가수 한대수의 감춰진 일상 속 3년의 흔적…원춘호 사진전
동아닷컴
입력 2018-01-08 13:28 수정 2018-01-09 22:27
몰입
로큰롤(Rock and Roll) 할배, 영원한 보헤미안...가수 한대수(70)의 일상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사진가 원춘호 사진전이 오는 17일부터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 열린다.
‘사람, 한대수’(Hahn Dae Soo, the man), 인간 냄새 풍기는 록 가수 한대수의 감춰진 일상 속 3년의 흔적들이 다큐멘터리 사진가 원춘호의 앵글에 담겨 시퀀스 형식으로 소개되는 휴먼 포트레이트 (Human Portrait)사진전이다.
제목처럼 인간적이며 소탈한 한대수의 뒷이야기들이 사진 속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한국 대중음악사에 가수의 일상을 더듬는 사진전은 귀하다. 그래서 가치가 있다. 사진전에는 평소 인간적인 교류를 해온 사진가 배병우, 김아타, 고원재, 소설가 김훈, 가수 강산에 등 지인들의 애정 어린 글들도 함께 구성하여 인간 한대수의 진면목을 느껴볼 수 있다.
눈 오는 날
이미 알려진 대로 한대수는 1968년 ‘세시봉’에서 통기타를 치며 데뷔했다. 한국 모던록을 창시하고 대중음악사에 큰 획을 그었던 국내 최초의 히피 가수로 현재 뉴욕에 거주하며 올 3월이면 고희를 맞는다.
오픈식에는 드라마틱한 인생을 살아온 한대수를 헌정하는 미니 음악회도 열린다. 포크음악의 대부 조동진의 동생이자 작가주의 집단 푸른곰팡이 대표이며 싱어송라이터인 조동희,아름다운 우쿨렐리스트 하찌, 노래하는 탤런트 박길수, 행위예술가 전형근 등 한대수와 함께 추억을 공유한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펼쳐진다.
전시장 한편에서는 정호윤 독립영화감독의 '한대수 14집의 기록' 영상이 상영된다. 작품에는 앨범에 참여한 심성락, 김목경, 신윤철, 하찌, 남궁연, 이우창, 최고은, 한상원 등 한국 최고 뮤지션들의 연주 모습과 한대수의 일상속 진솔한 목소리가 담겨있다.
또한 캐나다 명품 기타 브랜드 카파렐리 기타에서 제작한 한대수 시그네쳐 모델 3종도 함께 전시되어 볼거리를 제공한다.
잊혀지고 사라져가는 흔적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고 있는 원춘호는 그동안 8번의 개인전과 3권의 작품집을 냈다. ESQUIRE, GQ, ARENA, ALLURE, MAXIM, VOGUE 등의 글로벌 라이선스 매거진과 협업하며 창의적인 비주얼을 만들어 냈고, CD와 LP로 발매된 한대수 정규앨범 14집(Creme De La creme)커버 사진을 촬영했다. 또한 매년 예술의전당에서 전 세계 사진가 100여 명을 모아 펼치는 대한민국국제포토페스티벌(KIPF)을 기획하는 전시기획자이자 총감독이다.
전시는 22일까지 계속된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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