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극장대전… ‘빅3’중 승자는?
장선희기자
입력 2017-12-26 03:00 수정 2017-12-26 09:32
《‘강철비’, ‘신과 함께’, 그리고 개봉을 하루 앞둔 ‘1987’까지….
연말 영화시장 빅 시즌을 맞아 나란히 개봉한 한국 영화 열풍이 거세다. 일주일 차이로 개봉한 ‘강철비’와 ‘신과 함께’의 동반 흥행에
힘입어 최근까지 50%를 밑돌던 올해 한국 영화 연간 시장점유율이 50.3%를 기록했을 정도다.
여기에 연말 최대 화제작인 ‘1987’이 27일 개봉할 예정이어서 한국 영화 흥행 3파전의 승자가 누가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연휴 승자는 ‘신과 함께’
25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연휴의 최대 승자는 ‘신과 함께: 죄와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영화는 연휴 첫날인 23일에만 96만6116명(매출액 점유율 61.7%)의 관객을 모았다. 24일에는 125만2910명을 기록했고, 개봉 6일째인 25일 오전 7시 누적관객 400만 명을 넘겼다.
이는 ‘1000만 관객’을 넘긴 ‘암살’(2015년)과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년)의 400만 관객 달성 기록보다 하루 빠르다는 게 배급사의 설명이다. 관객들 사이에서는 ‘지옥을 묘사한 수준급 컴퓨터그래픽이 돋보이고 보편적인 메시지를 담았다’는 호평과 ‘지나친 신파’라는 혹평이 엇갈리고 있다.
1, 2편이 동시 제작된 이 영화의 편당 투자액은 약 200억 원. 지금 속도대로라면 손익분기점(600만 관객)을 넘기는 것은 가뿐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주일 앞서 개봉한 양우석 감독의 신작 ‘강철비’도 ‘신과 함께’와 한국 영화 쌍끌이 흥행을 이끌고 있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거치며 이날 누적관객 313만1281명을 기록했다. 총 제작비 157억 원이 든 이 영화가 손익분기점을 넘기려면 약 440만 관객을 모아야 한다.
○ 최대 화제작 ‘1987’ 개봉, 흥행 삼파전
여기에 27일 개봉하는 ‘1987’(제작비 145억 원)까지 더해지면서 한국 영화 빅3가 연말 극장가를 휩쓸 것으로 전망된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다룬 ‘1987’은 배우 김윤석의 악역 연기가 돋보이고 다큐멘터리처럼 시대를 생생히 묘사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영화는 경찰 조사를 받던 박종철 씨가 고문으로 사망한 뒤 증거 인멸을 위해 안간힘을 쓰는 박 처장(김윤석)과 진실을 알아채고 부검을 밀어붙이는 최 검사(하정우)의 이야기에서 출발한다. 둘의 이야기는 당시 정부의 발표를 파고들어 물고문을 특종 보도한 동아일보 윤 기자(이희준), 교도소에 수감된 고문 경찰들을 통해 사건의 진상을 알게 된 뒤 목숨을 걸고 이를 알리는 교도관 한병용(유해진), 이 모든 사실을 수배 중인 재야인사에게 알리는 연희(김태리)로 릴레이 하듯 이어진다. 실제 각자의 용기가 모여 역사를 바꿨던 것처럼 각각의 캐릭터가 하나씩 더해지며 영화의 완성도를 높인다.
전찬일 평론가는 “영화 ‘1987’은 ‘살인의 추억’을 뛰어넘은 2000년대 최고의 국산 대중영화”라며 “완성도가 높은 ‘1987’이 무거운 소재라는 편견을 깨고 입소문을 타면 ‘신과 함께’에 이어 흥행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
연말 영화시장 빅 시즌을 맞아 나란히 개봉한 한국 영화 열풍이 거세다. 일주일 차이로 개봉한 ‘강철비’와 ‘신과 함께’의 동반 흥행에
힘입어 최근까지 50%를 밑돌던 올해 한국 영화 연간 시장점유율이 50.3%를 기록했을 정도다.
여기에 연말 최대 화제작인 ‘1987’이 27일 개봉할 예정이어서 한국 영화 흥행 3파전의 승자가 누가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연휴 승자는 ‘신과 함께’
25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연휴의 최대 승자는 ‘신과 함께: 죄와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영화는 연휴 첫날인 23일에만 96만6116명(매출액 점유율 61.7%)의 관객을 모았다. 24일에는 125만2910명을 기록했고, 개봉 6일째인 25일 오전 7시 누적관객 400만 명을 넘겼다.
이는 ‘1000만 관객’을 넘긴 ‘암살’(2015년)과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년)의 400만 관객 달성 기록보다 하루 빠르다는 게 배급사의 설명이다. 관객들 사이에서는 ‘지옥을 묘사한 수준급 컴퓨터그래픽이 돋보이고 보편적인 메시지를 담았다’는 호평과 ‘지나친 신파’라는 혹평이 엇갈리고 있다.
1, 2편이 동시 제작된 이 영화의 편당 투자액은 약 200억 원. 지금 속도대로라면 손익분기점(600만 관객)을 넘기는 것은 가뿐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주일 앞서 개봉한 양우석 감독의 신작 ‘강철비’도 ‘신과 함께’와 한국 영화 쌍끌이 흥행을 이끌고 있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거치며 이날 누적관객 313만1281명을 기록했다. 총 제작비 157억 원이 든 이 영화가 손익분기점을 넘기려면 약 440만 관객을 모아야 한다.
○ 최대 화제작 ‘1987’ 개봉, 흥행 삼파전
여기에 27일 개봉하는 ‘1987’(제작비 145억 원)까지 더해지면서 한국 영화 빅3가 연말 극장가를 휩쓸 것으로 전망된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다룬 ‘1987’은 배우 김윤석의 악역 연기가 돋보이고 다큐멘터리처럼 시대를 생생히 묘사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영화는 경찰 조사를 받던 박종철 씨가 고문으로 사망한 뒤 증거 인멸을 위해 안간힘을 쓰는 박 처장(김윤석)과 진실을 알아채고 부검을 밀어붙이는 최 검사(하정우)의 이야기에서 출발한다. 둘의 이야기는 당시 정부의 발표를 파고들어 물고문을 특종 보도한 동아일보 윤 기자(이희준), 교도소에 수감된 고문 경찰들을 통해 사건의 진상을 알게 된 뒤 목숨을 걸고 이를 알리는 교도관 한병용(유해진), 이 모든 사실을 수배 중인 재야인사에게 알리는 연희(김태리)로 릴레이 하듯 이어진다. 실제 각자의 용기가 모여 역사를 바꿨던 것처럼 각각의 캐릭터가 하나씩 더해지며 영화의 완성도를 높인다.
전찬일 평론가는 “영화 ‘1987’은 ‘살인의 추억’을 뛰어넘은 2000년대 최고의 국산 대중영화”라며 “완성도가 높은 ‘1987’이 무거운 소재라는 편견을 깨고 입소문을 타면 ‘신과 함께’에 이어 흥행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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