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性추문에 회사 가치 평균 수백만 달러 날아가”
동아경제
입력 2017-12-20 18:00 수정 2017-12-20 18:04
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미국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Havey Weinstein)과 의회 알 프랑켄(Al Franken) (D-Minn) 상원 의원의 사례에서 보듯 성적인 비행은 개인의 명성과 경력에 매우 큰 비용을 지불하게 합니다. 하지만 경영적인 측면에서 볼 때 대표의 일탈은 기업의 수익에도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미국 미주리 대학 재무학 교수 아담 요레(Adam Yore)가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약물 남용, 폭력, 부정직 및 성적인 부적절 행동 등 CEO의 개인적 문제로 수억 달러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발생할 수 있으며, 성적인 비행의 경우 수백만 달러의 기업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폭스 비즈니스 등 경제 매체가 최근 전했습니다.
요레 교수는 약물 남용, 폭력, 부정직 및 성적인 부적절 행동 등 4가지 범주로 CEO의 무분별한 행동을 나누고 총 325건의 사례를 조사했습니다.
분석에 따르면 ‘경영 실수’로 주주 가치가 1.6% 하락할 경우 시가 총액이 평균 1억1000만 달러(한화로 약 1200억 원)가 손실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CEO가 저지른 ‘무분별한 행동’의 악영향은 더 컸습니다. 주주 가치의 손실은 4.1%으로 2억 1600만 달러(한화 2356억 원)입니다.
또한 요레 교수는 CEO의 불만이 새로운 주요 고객 및 합작 투자 파트너십의 수가 크게 감소한 것과 관련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요레 교수는 회사의 명성을 손상하는 무분별한 행위에 대한 고객 손실은 특히 심각하다고 말합니다.
“아내를 속이는 사람이 주주나 사업 파트너에게 거짓말을 안 할까요? 사생활이 부정직한 사람을 소비자, 주주, 잠재적인 사업 파트너 누가 신뢰할 수 있을까요. CEO의 깨끗한 사생활은 중요한 문제이며 이들 회사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는 경영진으로서 그의 진실성을 반영합니다.”
한편, 성적인 비행 사례의 절반 이상은 성희롱이었으며, 성범죄 사례는 부정직한 사례보다는 재정적인 피해가 다소 적었습니다. 요레 교수는 “외부 비용은 항상 명확하지 않지만, 성희롱 사건은 종종 소송비용을 초래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최현정 기자|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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