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나라 혹은 정글탐험… 겨울을 즐기는 ‘극과극’ 여행

손가인기자

입력 2017-11-30 03:00 수정 2017-11-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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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항의 야경으로 유명한 홍콩은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엔 스태추 스퀘어에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를 설치해 세계 관광객의 발길을 잡는다(위쪽 사진). 일본 규슈 대표 명소인 벳푸 온천마을에서는 겨울철 움츠러든 몸을 따뜻하게 녹일 수 있다. 롯데관광-하나투어 제공
찬 바람이 매섭게 불어 온몸을 움츠러들게 만드는 겨울. 날씨가 추워졌다고 실내에서 웅크리고 지내면 겨울이 주는 매력을 놓치기 쉽다. 기분 전환을 위해 ‘겨울에 즐기는 따뜻한 여행’과 ‘추위를 만끽할 수 있는 여행’, 두 가지 상반된 테마의 극과 극 겨울 여행지를 소개한다.


○ 온천·해양스포츠…겨울에 즐기는 따뜻함

대표적인 온천 여행지 중 하나로 꼽히는 일본 ‘규슈(九州)’. 이곳에선 일본 여성들이 사랑하는 온천마을 1위에 선정된 유후인(由布院)이 가장 유명하다. 고즈넉한 일본의 거리와 긴린코(金鱗湖) 호수의 잔잔한 물결에 반사된 마을 풍경을 보고 있으면 마음 깊은 곳까지 평화로워진다. 지옥 온천으로 유명한 벳푸(別府), 온천 마니아들에게 인기 높은 구로카와(黑川) 등 특색 있는 온천도 있다. 하나투어는 규슈의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규슈 3일 바람이 분다, 온천이 좋다’ 상품을 내놨다. 가격은 59만9000원부터.

남반구에 있어 11월 이후 여름이 시작되는 호주도 좋은 겨울 여행지로 거론된다. 특히 케언스는 연중 여름에 가까운 기후로 ‘액티비티(야외활동)의 천국’ ‘세계인의 휴양지’ 등의 별명을 갖고 있다. 2300km에 달하는 산호초 군락지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에서 수중 레포츠를 즐길 수 있고 열대우림 지역은 원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지니고 있어 정글탐험을 할 수 있다. 하나투어의 ’케언스 5박 6일‘ 상품 가격은 162만 원부터. 문의 1577-1233

추운 겨울이면 따뜻한 기후의 동남아시아가 인기 여행지로 급부상한다. 홍콩과 베트남의 다낭을 비행기가 아닌 크루즈선을 타고 떠나는 여행도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특히 크리스마스 기간, 홍콩의 가장 큰 볼거리는 스태추 스퀘어(The Statue Square). 스태추 스퀘어는 19세기에 조성된 시민 광장으로 매년 겨울이면 대형 크리스마스트리가 설치되며 캐럴 합창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중부 베트남의 최대 관광도시인 다낭 역시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3곳이 몰려 있어 한 번쯤 가볼만 하다. 롯데관광은 ‘홍콩&다낭 크루즈 상품’을 선보였다. 10만 t급의 크루즈 ‘코스타 포츄나’를 타고 다음 달 25일 출발하는 6일 일정 여행이다. 가격은 149만 원부터. 문의 02-2075-3400


○ 빙등(氷燈)축제·크리스마스 마켓으로 추운 겨울 만끽

중국 하얼빈은 세계 3대 겨울 축제 중 하나인 ‘빙등제’로 신비한 장관을 연출한다. 빙등제는 1985년부터 시작해 매년 1월 5일∼2월 5일 사이에 개최된다. 세계 유명 얼음조각가들이 모여 유명 건축물이나 동물, 미술품 등의 모형을 만들어 전시하며 조각 안에 밝힌 오색등이 장관을 이룬다. 이 외에도 안중근기념관, 화원소학교 등 역사 탐방도 여행의 가치를 높여준다. 모두투어는 빙등제와 안중근 의사 역사 탐방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기간 한정 상품을 내놨다. 가격은 84만9000원부터. 문의 1544-5252

연말 프랑스 파리의 크리스마스 마켓에서는 아름다운 성탄 풍경을 볼 수 있다. 하나투어 제공
겨울이면 놓칠 수 없는 ‘크리스마스 마켓’도 있다. 14세기 처음 시작된 크리스마스 마켓은 지금도 연말이면 독일 오스트리아 등 유럽 전역에서 열린다. 매년 11월부터 연말 혹은 연초까지 유럽의 크고 작은 광장, 구시가지 등에서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품과 전통 수공예품 등도 전시돼 동화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하나투어는 서유럽 4, 5개국을 여행하는 10일 상품을 준비했다. 가격은 242만3600원부터.

캐나다 앨버타주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겨울 여행지 중 하나다. 얼음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호수 레이크 루이스, 눈의 도시 캘거리 등 볼거리가 넘쳐난다. 특히 휘슬러는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 스키로프가 있어 전 세계 스키인들을 끌어들인다. 눈신(snowshoe)을 신고 로키산맥을 탐방하는 ‘스노 슈잉 하이킹’, 썰매견이 끄는 썰매를 타고 설원을 질주하는 개썰매 등 짜릿한 겨울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옐로나이프에서는 오로라가 펼쳐진 장관을 관측할 수 있다. 하나투어는 설경 속에서 겨울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캐나다 환상의 오로라&로키 7일’ 상품을 선보였다. 가격은 267만3600원부터.

손가인 기자 ga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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