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살무늬토기부터 겸재 화첩까지 한눈에
김상운 기자
입력 2017-11-29 03:00 수정 2017-11-29 03:00
춘천박물관 개관 15주년 기념… 청동기시대 버드나무 화살 전시
춘천박물관이 개관 15주년을 맞아 ‘강원의 역사와 문화’ 전시관 리모델링을 최근 마쳤다. 박물관이 지금껏 진행한 연구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선사부터 근세까지 총 2500여 점의 유물을 진열장에 올렸다. 일반관람객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전시실 내 10곳에 영상 코너를 마련했다.
이번 전시에선 정선 아우라지 유적에서 발굴된 청동기시대 버드나무 화살대와 화살들을 새로 선보인다. ‘여(呂)자형 주거지’에서 발견된 중도식 토기들을 통해 강원지역에 오래전 자리 잡은 주민들의 생활상을 복원한다. 최근 보존 처리를 마친 160여 점의 나한상도 처음 공개된다.
고려시대 지광국사 혜린이 머문 원주 법천사 터의 위상을 보여주는 대형 치미(용마루 양 끝에 올리는 장식 기와)와 통일신라시대 삭주(朔州)의 행정중심지 춘천에서 발견된 은입사 발걸이도 빼놓을 수 없는 관람 포인트. ‘관동팔경과 금강산’ 코너에선 최근 독일에서 환수된 겸재 정선의 화첩을 만나볼 수 있다. 화첩은 내년 1월 초까지만 전시된다.
전시실 밖 산책길 주변으로 석조 문화재 등을 비치한 정원을 만들어 관람객을 위한 특별한 휴식공간을 제공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최근 리모델링을 마친 국립춘천박물관 선사실에 전시된 신석기시대 빗살무늬토기 조각들. 국립춘천박물관 제공
국립춘천박물관 선사실에 가면 전체 속에 부분이 있고 부분 안에 전체가 있는 ‘프랙털’ 이미지를 볼 수 있다. 신석기시대 토기 조각들을 벽면에 늘어놓은 재밌는 전시물이다. 한 발자국 떨어져서 보면 빗살무늬토기 모습이 그려지는데, 가까이서 보면 전체 형상을 이루는 조각들 표면에도 빗살무늬가 완연하다. 한반도 신석기를 대표하는 양식의 토기를 재치 있게 형상화했다.춘천박물관이 개관 15주년을 맞아 ‘강원의 역사와 문화’ 전시관 리모델링을 최근 마쳤다. 박물관이 지금껏 진행한 연구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선사부터 근세까지 총 2500여 점의 유물을 진열장에 올렸다. 일반관람객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전시실 내 10곳에 영상 코너를 마련했다.
이번 전시에선 정선 아우라지 유적에서 발굴된 청동기시대 버드나무 화살대와 화살들을 새로 선보인다. ‘여(呂)자형 주거지’에서 발견된 중도식 토기들을 통해 강원지역에 오래전 자리 잡은 주민들의 생활상을 복원한다. 최근 보존 처리를 마친 160여 점의 나한상도 처음 공개된다.
고려시대 지광국사 혜린이 머문 원주 법천사 터의 위상을 보여주는 대형 치미(용마루 양 끝에 올리는 장식 기와)와 통일신라시대 삭주(朔州)의 행정중심지 춘천에서 발견된 은입사 발걸이도 빼놓을 수 없는 관람 포인트. ‘관동팔경과 금강산’ 코너에선 최근 독일에서 환수된 겸재 정선의 화첩을 만나볼 수 있다. 화첩은 내년 1월 초까지만 전시된다.
전시실 밖 산책길 주변으로 석조 문화재 등을 비치한 정원을 만들어 관람객을 위한 특별한 휴식공간을 제공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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