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민우 아내, 급성대상포진으로 사망…“발병 72시간 내 치료해야 효과적”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7-10-17 10:30 수정 2017-10-17 11:17
사진=JTBC 방송화면
가수 김민우의 아내가 급성 대상포진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대상포진의 예방과 치료 방법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17일 한 매체는 김민우의 아내가 급성 대상포진으로 발병 한 달만에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급성 대상포진이 원인이 됐다. 김민우 측은 이와 관련해 “개인적인 일이라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우는 지난 2009년 결혼했다.
대상포진은 어떤 질병일까.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가 어렸을 때 수두를 일으킨 뒤 몸속에 남아 있다가 활성화 돼 신경을 타고 나와 피부에 발진을 일으키며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병이다.
바이러스가 재활성화 되는 이유는 주로 ‘면역력 저하’다.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바이러스가 증식해 피부로 나오는 것이다. 질병, 사고, 스트레스, 과로 등으로 우리 몸의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대상포진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암, 에이즈, 항암치료, 방사선용법, 이식 후 거부반응을 막기 위해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경우, 장기간 스테로이드를 복용하는 경우도 면역력이 감소할 수 있다.
주로 발생하는 증상은 통증이다. 몸의 한쪽 부분에 국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아프거나 따끔거리는 증상이 발생한다. 이러한 증상이 1~3일간 지속된 이후에 붉은 발진이 일어나게 되고 열이나 두통이 발생하게 된다.
2014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대상포진환자는 약 64만 명으로 50대 이상의 장년층이 약 61%(39만2552명)를 차지했다. 가수 전인권(63)도 지난 2009년 대상포진 증세로 고통을 겪은 바 있다.
치료와 예방은 어떻게 할까. 예방 백신이 있지만 효과는 완전하지 않으며, 예방 효과는 51% 정도로 알려졌다. 다만 백신을 맞게 되면 대상포진의 합병증인 대상포진 후 신경통(대상포진 후 겪는 만성통증) 발생 예방에 크게 도움이 된다고 한다.
가능한 면역력이 급격히 저하되는 50대 이후에는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면역력 저하를 막기 위해 충분한 수면과 꾸준한 운동을 하고 과로와 스트레스를 피해야 한다.
치료에는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한다. 가능한 조기(72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하는 것이 효과가 좋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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