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은 프로 오지라퍼]영국의 음식, 맛보다는 분위기
김동욱 기자
입력 2017-09-21 03:00 수정 2017-09-21 03:00
최근 영국 런던을 찾을 기회가 있었다. 그 나라에서는 그 나라 음식을 먹어봐야 한다는 것이 지론으로 흰 살 생선과 감자를 튀긴 영국 대표 요리 ‘피시앤드칩스’를 맛보고 싶었다. 걱정은 있었다. 런던을 찾기 전 현지인들에게 “피시앤드칩스는 피해”라는 말을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런던 시내 중심지인 코번트가든 주변을 향했다. 분위기 좋은 펍에 들어가 메뉴를 봤다. 9파운드(약 1만3000원)로 만만치 않은 가격이었다. 그래도 노란 튀김옷을 입은 외관을 보니 군침이 절로 나왔다. 한입 베어 물자 후회가 밀려들었다. 역시 현지인들의 조언을 들었어야 했나.
후회도 잠시, 생맥주 한잔 곁들이니 첫인상에서 실망했던 피시앤드칩스가 맛있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치맥(치킨과 맥주)처럼 피맥도 찰떡궁합이라는 사실. 무엇보다 “여기 영국이야”라고 말하는 펍의 분위기가 맛을 두 배 정도 올려줬다. 옆에서 해리포터가 마법이라도 부린 것일까. 때로는 맛보다 분위기와 조화가 더 중요할 때도 있는 법이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런던 시내 중심지인 코번트가든 주변을 향했다. 분위기 좋은 펍에 들어가 메뉴를 봤다. 9파운드(약 1만3000원)로 만만치 않은 가격이었다. 그래도 노란 튀김옷을 입은 외관을 보니 군침이 절로 나왔다. 한입 베어 물자 후회가 밀려들었다. 역시 현지인들의 조언을 들었어야 했나.
후회도 잠시, 생맥주 한잔 곁들이니 첫인상에서 실망했던 피시앤드칩스가 맛있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치맥(치킨과 맥주)처럼 피맥도 찰떡궁합이라는 사실. 무엇보다 “여기 영국이야”라고 말하는 펍의 분위기가 맛을 두 배 정도 올려줬다. 옆에서 해리포터가 마법이라도 부린 것일까. 때로는 맛보다 분위기와 조화가 더 중요할 때도 있는 법이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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