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에 선보인 한국 천주교 230년史 유물
조종엽기자
입력 2017-09-11 03:00 수정 2017-09-11 03:00
187점 전시 특별전 개막 미사 열려… ‘기해병오 치명 증언록’ 등 출품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최로 바티칸 박물관 브라초 디 카를로 마뇨 홀에서 열리는 이번 특별전시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한국 천주교회 230년 그리고 서울’에는 한국 가톨릭교회 230여 년 역사를 살필 수 있는 유물 187점이 출품됐다. 이날은 1831년 교황 그레고리오 16세가 조선 교구인 조선대목구 설정을 칙서로 알린 날이기도 하다.
이날 개막 미사는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과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를 비롯해 주교회의 상임위원회 주교단이 공동 집전했다. 염 추기경은 강론을 통해 “이번 전시는 한국 가톨릭교회의 자생적 탄생, 순교와 박해의 역사, 근현대 사회 변혁기에서의 적극적인 사회 참여를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황청 행정원장인 주세페 베르텔로 추기경은 테이프 커팅 행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2014년 한국 방문 뒤 3년 만에 이번 전시를 바티칸에서 여는 것은 한국 교회와 바티칸의 돈독한 우의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는 기해·병오 박해의 참상을 증언한 ‘기해병오 치명 증언록’, 안중근 의사(세례명 토마스)가 1910년 3월 순국 전 쓴 유묵 ‘경천’ 등이 전시품에 포함됐다. 장우성 화백의 ‘성모자상’(1954년) 등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는 게 주최 측의 전언이다. ‘유진길 아우구스티노가 쓴 편지’(1830년)는 그동안 기록으로만 알려져 있다 소장 기관인 교황청 인류복음화성이 제공해 이번 전시에 포함됐다. 전시는 11월 17일까지 열린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염수정 추기경이 9일(현지 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한국 천주교회 230년 바티칸 특별전시 개막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제공
9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바티칸 박물관에서 한국 관련 특별전시가 개막됐다.천주교 서울대교구 주최로 바티칸 박물관 브라초 디 카를로 마뇨 홀에서 열리는 이번 특별전시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한국 천주교회 230년 그리고 서울’에는 한국 가톨릭교회 230여 년 역사를 살필 수 있는 유물 187점이 출품됐다. 이날은 1831년 교황 그레고리오 16세가 조선 교구인 조선대목구 설정을 칙서로 알린 날이기도 하다.
이날 개막 미사는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과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를 비롯해 주교회의 상임위원회 주교단이 공동 집전했다. 염 추기경은 강론을 통해 “이번 전시는 한국 가톨릭교회의 자생적 탄생, 순교와 박해의 역사, 근현대 사회 변혁기에서의 적극적인 사회 참여를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황청 행정원장인 주세페 베르텔로 추기경은 테이프 커팅 행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2014년 한국 방문 뒤 3년 만에 이번 전시를 바티칸에서 여는 것은 한국 교회와 바티칸의 돈독한 우의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는 기해·병오 박해의 참상을 증언한 ‘기해병오 치명 증언록’, 안중근 의사(세례명 토마스)가 1910년 3월 순국 전 쓴 유묵 ‘경천’ 등이 전시품에 포함됐다. 장우성 화백의 ‘성모자상’(1954년) 등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는 게 주최 측의 전언이다. ‘유진길 아우구스티노가 쓴 편지’(1830년)는 그동안 기록으로만 알려져 있다 소장 기관인 교황청 인류복음화성이 제공해 이번 전시에 포함됐다. 전시는 11월 17일까지 열린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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