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안정적 생활비 얼마?” 40세 이상 중장년층에 물어보니…
이은택 기자
입력 2017-07-12 16:33 수정 2017-07-12 16:41
우리나라 중장년층은 은퇴 후 매달 279만 원은 있어야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중소기업협력센터가 채용정보사이트 잡서치와 함께 40세 이상의 11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은퇴준비 실태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은퇴 이후 필요한 노후 생활비로 ‘월 200만 원 이상 300만 원 미만’을 꼽은 응답자가 36.4%로 가장 많았다. 300만~400만 원은 35.7%, 400만~500만 원은 7.9%였다. 전체 평균은 월 279만 원으로 이를 연봉으로 환산하면 3348만 원이었다. 이는 응답자들이 현 직장에서 받고 있거나 은퇴 시 받았던 연봉(평균 6490만 원)의 약 절반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우리나라 기업의 평균 정년은 60.3세였지만 실제 중장년들은 69.4세까지 일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이들은 경제활동을 9년 더 하길 원하는 셈이다.
일을 그만둔 뒤 가장 하고 싶은 활동으로는 여행(27.7%)을 들었다. 직장에 다니면서 긴 휴가를 내기 어렵기 때문에 ‘쉼에 대한 욕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운동·건강관리(22.5%), 전원생활(13.1%) 순이었다.
은퇴 후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재취업(59.1%)을 원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국민연금이나 복지지원(21.5%), 창업(11.4%), 귀농귀촌(7.0%)보다는 압도적으로 많았다.
하지만 은퇴자들의 상당수는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한 뒤 현재 구직활동을 하고 있다는 655명의 응답자 중 43.5%는 “퇴직 후 1년 이상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의료기술의 발달로 평균 수명이 길어지고 있는 추세인 만큼 은퇴자들의 재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대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한다. 배명한 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은 “중장년 중 상당수가 퇴직 후에도 왕성한 경제활동을 원하지만 일자리가 턱없이 부족하다”며 “정부와 기업이 이들을 위한 노동 환경 구축에 힘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12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중소기업협력센터가 채용정보사이트 잡서치와 함께 40세 이상의 11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은퇴준비 실태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은퇴 이후 필요한 노후 생활비로 ‘월 200만 원 이상 300만 원 미만’을 꼽은 응답자가 36.4%로 가장 많았다. 300만~400만 원은 35.7%, 400만~500만 원은 7.9%였다. 전체 평균은 월 279만 원으로 이를 연봉으로 환산하면 3348만 원이었다. 이는 응답자들이 현 직장에서 받고 있거나 은퇴 시 받았던 연봉(평균 6490만 원)의 약 절반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우리나라 기업의 평균 정년은 60.3세였지만 실제 중장년들은 69.4세까지 일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이들은 경제활동을 9년 더 하길 원하는 셈이다.
일을 그만둔 뒤 가장 하고 싶은 활동으로는 여행(27.7%)을 들었다. 직장에 다니면서 긴 휴가를 내기 어렵기 때문에 ‘쉼에 대한 욕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운동·건강관리(22.5%), 전원생활(13.1%) 순이었다.
은퇴 후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재취업(59.1%)을 원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국민연금이나 복지지원(21.5%), 창업(11.4%), 귀농귀촌(7.0%)보다는 압도적으로 많았다.
하지만 은퇴자들의 상당수는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한 뒤 현재 구직활동을 하고 있다는 655명의 응답자 중 43.5%는 “퇴직 후 1년 이상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의료기술의 발달로 평균 수명이 길어지고 있는 추세인 만큼 은퇴자들의 재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대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한다. 배명한 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은 “중장년 중 상당수가 퇴직 후에도 왕성한 경제활동을 원하지만 일자리가 턱없이 부족하다”며 “정부와 기업이 이들을 위한 노동 환경 구축에 힘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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