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남녀 10명 중 3명 “우리 엄빠는 헬리콥터 부모”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입력 2017-06-27 11:30 수정 2017-06-27 11:35
그래픽=인크루트 제공
성인남녀 10명 중 3명은 자신의 부모님이 ‘헬리콥터 부모’로 여겨졌던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성인남녀 461명을 대상으로 ‘헬리콥터 부모에 대한 인식 조사’를 통해 얻은 결과다.
현재 금전적인 도움이나 조언·충고 등 다방면의 측면에서 부모님의 지원을 받고 있는지 질문한 결과 응답자의 57%는 ‘그렇다’고 답한 데 반해 ‘아니다’라는 응답은 36%인 것으로 나타났다. ‘내가 부모님을 지원하고 있다’는 응답은 7%에 그쳤다.
‘체감 상 어느 정도 지원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 대해서는 ‘약간’이라는 응답이 44%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보통’이라는 응답이 38%로 확인됐다. ‘절대적’이라는 응답 역시 18%로 적지 않은 비율을 차지했다.
부모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대답한 응답자들에게 ‘만약 부모의 지원이 모두 사라진다면, 자신에게 얼마나 큰 변화가 생길 것이라 보는가’라고 묻자, ‘약간 부정적인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응답이 5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매우 부정적인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대답도 28%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에 ‘약간 긍정적인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의견은 15%, ‘아주 긍정적인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답변은 2%에 그쳤다.
‘요즘 부모님에게 얼마나 간섭을 받는다고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는 ‘별로 간섭 받지 않는다’는 응답이 42%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나, ‘약간 간섭 받는 편(34%)’이라는 응답 역시 근소한 차이로 그 뒤를 이었다.
이에 ‘귀하의 부모님이 헬리콥터 부모라고 생각됐던 적이 있었는가’라고 묻자, 응답자 중 27%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들 중 24%는 ‘멀리 떨어져 있을 때 휴대폰 등의 통신수단을 이용해 일상 통제 당했던 경험’을 근거로 들었다. 이밖에 ‘사귈 친구 또는 결혼 상대자 결정에 대한 간섭’(22%), ‘본인의 적성이나 니즈와 무관한 진로 방향 설정(16%)’, ‘고등학생 이후로 대학 등 학업 관련 행사에 함께 참석(8%)’, ‘대학에서 수강할 과목에 대해 조언(6%)’ 등도 사례로 들었다.
한편, 응답자들은 ‘본인의 자녀가 성인이 되었을 때, 통제할 수 있는 자녀의 사생활 범위’에 대해서 ‘학교생활(19%)’과 ‘성적(18%)’을 가장 많이 꼽았고, ‘배우자 선택(16%)’이나 ‘교우관계(13%)’, ‘취업준비(11%)’까지도 통제할 수 있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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